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kt 위즈가 1-7까지 뒤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특히 연장 10회초 댄 블랙과 박경수의 홈런 2방이 터지며 역전승의 마무리를 지었다.
kt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0-7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15승 45패가 됐다. 반면 롯데는 7-1까지 앞서던 경기를 허무하게 내주며 역전패를 당해 29승 30패가 되며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선취점은 롯데가 가져갔다. 롯데는 2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강민호가 kt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4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kt는 곧바로 추격했다. 3회초 kt는 박경수의 볼넷과 박기혁의 2루 땅볼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대형의 안타로 1사 1,3루가 됐고, 하준호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이 됐다.
이후에는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롯데는 kt 옥스프링에게, kt는 롯데 김승회에게 꽁꽁 묶이며 점수를 얻지 못했다.
1-1의 균형을 깬 것은 롯데였다. 6회말 선두타자 짐 아두치가 옥스프링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롯데는 2-1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기세를 탄 롯데는 정훈이 안타를 때린 뒤 황재균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대형 2점 홈런을 때리며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는 강민호가 다시 한 번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5-1까지 달아났다. 강민호는 이날 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롯데는 박종윤의 안타, 김문호의 2루타에 이어 오현근이 적시타를 터뜨려 6-1을 만들었다. 또 문규현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점수차는 7-1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kt는 대반격을 펼치기 시작했다. kt는 8회초 1사 후 김진곤과 이대형의 연속 내야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후 상대 폭투가 나오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7로 쫓아갔다.
9회초 들어 kt는 대추격전에 나섰다. kt는 1사 1루서 배병옥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4-7로 점수차를 좁혔다. 배병옥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이후 윤요섭의 2루타와 박경수, 김진곤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 5-7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이어진 1사 1,2루서 이대형도 적시타를 터뜨려 점수는 6-7이 됐다. kt는 계속된 1사 1,3루서 심우준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7-7 동점이 됐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kt가 홈런 2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kt는 연장 10회초 선두 타자 댄 블랙이 롯데 이성민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 경기장을 벗어나는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8-7로 앞서가기 시작한 kt는 2사 2루서 박경수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리며 10-7로 점수차를 벌렸다. 사실상 쐐기점이었다.
이후 kt는 연장 10회말 장시환이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10-7 대역전승을 거뒀다.
[댄 블랙. 사진 = kt 위즈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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