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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극비수사’의 유해진이 특유의 코믹한 입담으로 ‘토크의 달인’ 김제동을 깜짝 놀라게 했다. 유해진은 센스 있는 말솜씨와 재치로 극장을 찾은 관객에게 웃음보따리를 안겼다.
지난 11일 오후 9시 30분 롯데시네마 건대 입구에서는 김제동이 사회를 보고 곽경택 감독, 김윤석, 유해진이 참석한 ‘극비수사’ 토크 시사회가 열렸다.
먼저 김제동이 “유해진 씨는 우리같이 생긴 사람도 배우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신 분”이라며 “바탕(얼굴)이 워낙 좋아서…”고 말하자, 유해진은 “김제동 씨의 바탕도 튼튼하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해진이 “김윤석 선배는 촬영 중에 기댈 수 있는 분이어서 좋았다”고 말하자, 김윤석은 “유해진 씨가 나를 자꾸 선배, 형이라고 부르면서 자신이 어리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유해진은 그 다음부터 김윤석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형, 형, 형, 형, 형”을 강조하며 토크쇼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한 관객이 “프로듀사의 김수현, 형사의 김윤석, 도사의 유해진 중에 좋아하는 사람 한 명만 꼽아달라”고 곽경택 감독에게 질문했다. 곽경택 감독이 잠시 머뭇거리자, 유해진은 “감독님, ‘사’자 들어가는 사람 중에 한명 고르는 거니까요, 그럴 때 ‘극비수사’의 곽경택이라고 말씀하세요”라고 재치있는 조언을 건넸다.
유해진의 유머러스한 말솜씨에 김제동은 “우리 같은 사람은 뭐 먹고 살라는거냐”며 귀여운(?) 투정을 부렸다.
곽경택 감독은 두 배우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 “김윤석은 불같은 열정이 있고, 유해진은 물처럼 맑은 기운이 있다”고 답했다. 김제동이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자, 옆에 있던 유해진은 “감독님께서 물불을 가리지 않으신다”고 답해 관객의 웃음을 유도했다.
토크쇼에서 자신의 입담을 발휘한 유해진은 연기하면서 웃기려는 욕심은 없었냐는 질문에 “실화사건이기 때문에 전혀 웃기고 싶지 않았다”면서 “더하기 보다는 빼려는 작업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영화 ‘극비수사’는 1978년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던 사건,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은 형사(김윤석)와 도사(유해진)의 33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8일 개봉.
[사진 유해진, 김제동.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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