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황목치승이 해냈다. LG 트윈스가 연장 접전 끝에 한화 이글스의 4연승을 저지했다.
LG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27승 35패를 마크했고, 3연승을 마감한 한화는 시즌 전적 32승 29패가 됐다.
이날 LG는 선발투수 장진용에 이어 임정우, 이동현, 봉중근이 마운드에 올랐고, 한화는 선발투수 배영수를 필두로 이동걸, 김기현, 권혁, 윤규진, 정대훈, 박성호가 이어 던졌다.
LG는 정성훈-김용의-박용택-잭 한나한-이병규(7)-양석환-황목치승-조윤준-오지환 순으로 라인업을 짰고, 한화는 이용규-강경학-정근우-김태균-최진행-이성열-신성현-주현상-허도환이 선발 출전했다.
이날 양 팀 선발투수 모두 조기 강판이라는 쓴잔을 들이켰다. LG 장진용은 2⅓이닝 만에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했고, 한화 배영수는 2⅔이닝 4피안타(2홈런) 2사사구 3탈삼진 5실점(비자책)으로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선취점은 LG. 3회초 1사 후 정성훈의 볼넷과 상대 송구 실책, 박용택의 2루수 땅볼로 만든 2사 2, 3루 상황에서 한나한의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끝이 아니었다. 후속타자 이병규가 배영수의 4구째 128km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4-0. 양석환도 흔들리던 배영수의 3구째 139km 직구를 걷어올려 좌월 백투백 홈런으로 연결했다. 단숨에 점수가 5-0까지 벌어졌다.
한화도 곧바로 반격했다. 3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의 안타와 정근우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를 만들었고, 이용규의 도루로 순식간에 1사 1, 3루로 상황이 변했다. 곧이어 김태균의 땅볼 타구를 LG 3루수 양석환이 더듬는 바람에 주자는 모두 세이프됐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첫 득점. 계속된 2사 1, 2루 상황에서는 최진행과 이성열이 연달아 적시타를 터트려 3-5까지 추격했다.
6회까진 득점 없이 팽팽한 공방전. 그러나 한화는 7회말 강경학과 정근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상황에서 김태균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최진행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3루 상황에서는 이동현의 폭투로 6-5 역전 성공.
그러나 LG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1사 후 한나한과 이병규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 3루 상황에서 양석환의 2타점 적시타로 7-6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화 중견수 이용규가 전력을 다해 타구를 쫓았고,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이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왔다. 한화로선 불운이었다.
한화 사전에 포기란 없다. 9회말 1사 후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대타 김회성의 좌전 안타에 LG 좌익수 박용택의 실책이 겹쳐 극적으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기쁨은 잠시뿐. LG는 연장 10회초 문선재의 우전 안타와 이병규의 기습번트 안타, 그리고 상대 실책을 묶어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양석환의 볼넷으로 계속된 무사 만루 상황에서 황목치승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유강남의 안타를 묶어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는 채은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0-7,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연장 10회말 등판한 정찬헌이 한화 타선을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한나한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양석환은 솔로포 포함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병규도 투런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황목치승은 연장 10회초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발사하며 승리 주역으로 떠올랐다.
한화는 강경학과 이성열이 나란히 2안타씩 터트렸고, 김태균도 2타점을 올렸으나 아쉬운 패배로 빛이 바랬다.
[LG 트윈스 황목치승.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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