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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단. 하지만 고개 숙일 필요는 전혀 없다.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는 몰아치기에 강한 타자다. 잠깐 쉬어갈 뿐이다.
소프트뱅크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서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교류전 2번째 맞대결을 가진다. 이대호는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2경기를 제외한 올 시즌 전 경기에 5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4번 우치카와 세이치, 6번 마쓰다 노부히로 사이에서 상대 배터리에 위압감을 주고 있다.
이대호의 올 시즌 59경기 성적은 타율 3할 3푼 9리(213타수 71안타) 16홈런 44타점 출루율 4할 1푼 2리. 6월 8경기 성적은 타율 3할 8푼 9리(36타수 14안타) 3홈런 8타점. 월간 MVP를 수상한 지난달(23경기 타율 0.439 8홈런 24타점)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12일) 히로시마 선발투수 구로다 히로키를 맞아 3타수 무안타로 침묵 ,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됐다. 이제 교류전 2경기 남은 상황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이날 히로시마 선발투수는 전직 메이저리거 좌완투수 크리스 존슨. 올 시즌 11경기에서 완투 한 차례 포함 4승 3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75이닝을 소화하며 피홈런이 단 2개뿐이다. 지난해까진 메이저리그서 통산 7경기(4선발)에 등판,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32의 성적만 남겼다.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는 지난 2년 연속 10승을 올렸고,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2.93으로 좋았다.
올해 일본 데뷔 첫해임에도 매 경기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3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 5⅓이닝 8실점 부진 외에는 모두 3실점 이내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그뿐만 아니라 3경기를 제외한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안정감을 보였다. 최근 4경기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는데 지난달 16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7이닝 2실점), 지난달 30일 오릭스 버펄로스전(6⅔이닝 2실점)에서는 퀄리티스타트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존슨의 주무기는 빠른 공이다. 포심패스트볼과 싱커 최고 구속이 152km까지 나온다. 적재적소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타이밍을 뺏는다. 193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빠른 공은 대단히 위력적이다. 올 시즌 피안타율은 2할 1푼 1리에 불과한데, 홈런 2개는 모두 우타자에 맞았다. 이대호는 올해 홈런 16개 중 선발투수를 상대로 13개를 쳤고, 직구를 공략해 9개를 만들어냈다. 좌완투수 상대 홈런은 3개뿐이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11일 한신 타이거즈전서 마쓰다의 연장 11회말 끝내기 투런포로 승리를 거뒀으나 좋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다행스러운 건 11일 한신 선발투수 이와사다 유타의 공에 팔 부위를 맞아 경기 도중 교체된 3번타자 야나기타 유키가 건재하다는 것. 전날 히로시마전에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때렸다. 야나기타-우치카와-이대호-마쓰다로 이어지는 '클린업 쿼텟'은 변함없이 가동될 전망. 리드오프 나카무라 아키라를 막지 못하면 상대 배터리는 공포에 떨 수밖에 없다.
한편 소프트뱅크 선발투수는 제이슨 스탠드릿지. 올 시즌 11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3일 니혼햄 파이터즈전(6이닝)과 지난달 30일 야쿠르트전(6⅓이닝)서 나란히 5실점으로 부진해 우려를 낳았으나 지난 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서 7이닝 1실점 쾌투로 승리, 반등에 성공했다. 좌타자 상대 2할 9푼 4리의 다소 높은 피안타율을 극복하는 게 숙제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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