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수원이 염기훈의 대표팀 차출 공백 속에 치른 성남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1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수원은 성남전에서 전반 34분 정대세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성남 진영 한복판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양상민이 왼발로 때린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향했고 성남 골키퍼 박준혁이 몸을 날려 막아냈지만 이것을 문전으로 달려든 정대세가 재차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염기훈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위력을 이어갔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 클럽 중 최다골을 기록 중인 수원은 최근 5번의 리그 경기에서 5골을 터뜨린 가운데 프리킥 상황에서만 3골을 기록했다. 성남전 프리킥 상황에서 수원의 키커로 나선 양상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변함없는 위력을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열린 인천전에서 프리킥 골을 터뜨렸던 양상민은 성남전에서도 날카로운 킥을 선보이며 정대세의 득점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대세는 지난달 열린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이후 3경기 연속 침묵에서 벗어나며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수원은 성남을 상대로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힘겨운 경기 끝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성남의 김두현은 정대세의 선제골 이후 7분 만에 친정팀을 상대로 동점골을 성공시켜 경기 흐름을 돌려 놓았다. 결국 수원은 계속되는 공격 시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골을 터뜨리지 못하며 경기를 마쳐야 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성남전을 마친 후 "최근 경기에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어려운 것 같다. 20경기 남짓 치렀는데 체력적인 부문에서 후유증이 오는 것 같다. 오늘도 교체된 선수들이 부상으로 교체됐다"며 "분명한 것은 리그에서 2위를 하고 있다. 위기라고 표현하는 것은 맞지 않지만 10명 가까운 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그런 점들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전 선제골을 터뜨린 정대세.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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