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지메시’ 지소연(24, 첼시 레이디스)은 여전히 100%가 아니었다.
한국은 14일 오전 8시(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서 2-2로 비기며 다잡은 첫 승을 놓쳤다. 이로써 1무1패를 기록한 한국은 스페인과의 최종전서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나게 됐다.
볼 터치가 거의 없었던 브라질전보단 나았다. 그러나 지소연은 이날도 최고의 모습은 아니었다. 볼을 자주 빼앗겼고 패스는 자주 끊겼다. 평소 강점인 간결함과는 거리가 있었다.
다만 페널티킥으로 첫 골 맛을 본 것은 긍정적이다. 선제 실점 후 찾아온 페널티킥 상황에서 지소연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강심장 지소연의 슈팅에게는 망설임이 없었다. 골키퍼의 위치를 파악한 뒤 오른쪽 골문 하단 구석을 갈랐다. 경험에서 나온 침착함이다.
분명 이번 대회에서 지소연은 100%가 아니다. 첫 월드컵과 자신을 향한 기대감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듯 하다. 그러나 지소연이 가진 재능에는 의심이 없다.
실제로 실수도 있었지만 몇 차례 번뜩이는 패스와 돌파는 지소연의 클래스를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했다. 지소연은 최고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단지, 시간이 조금 필요할 뿐이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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