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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3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온 ‘산소탱크’ 박지성(34)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레전드 가운데 가장 빛났다.
박지성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의 레전드 매치에 선발로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박지성의 활약에 힘입은 맨유는 4-2로 승리를 거뒀다.
현역 시절 달았던 등번호 13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박지성은 선발로 출전했다. 폴 스콜스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1도움으로 은퇴 후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박지성은 전반 3분 볼 터치 실수로 쑥스러운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내 적응에 성공한 박지성은 전반 6분 드와이트 요크에게 완벽한 로빙 패스를 전달하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전반 39분에는 퀸튼 포츈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꽂아 넣으며 2-1 리드를 안겼다. 그러나 아쉽게도 득점 기록은 박지성의 헤딩 이후 재차 슈팅으로 밀어 넣은 드와이트 요크의 골로 정정됐다. 활약은 계속됐다. 2-2 상황이던 전반 45분경에는 박스 안에서 볼을 받은 뒤 옆에 있던 앤디 콜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박지성의 도움을 받은 콜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 박지성이 가장 빛날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40~50대가 주를 이룬 레전드 가운데 은퇴한 지 이제 갓 2년차인 박지성의 몸놀림은 현역 선수를 연상케 했다.
그럼에도 올드 트래포드로 3년 만에 돌아온 박지성의 모습은 반갑고 또 반가웠다. 팬들도 팀의 영광을 함께한 ‘레전드’ 박지성의 귀환을 뜨거운 박수로 반겼다. 그리고 이번 경기는 박지성과 맨유 팬들에겐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으로 남게 됐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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