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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의 박보영(25)이 배우로서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볼 수 있는 20대 시절을 더 즐기고 싶은 뜻을 내비쳤다.
박보영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빨리 나이를 먹고 싶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서른이 막연히 안정적인 나이일 거라 생각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지금은 전혀 아니다. 너무 시간이 아깝다. 막연히 안정적 삶을 살 거라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똑같을 것 같다. 년도만 바뀌고 나이의 앞자리만 바뀌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최대한 늦게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박보영이 서른이라는 나이를 늦게 맞이하고 싶은 건 배우로서 시도할 수 있는 작품에 한계가 있을까 싶은 우려 때문이다.
그는 "서른이 되면 욕심을 내 새로운 작품을 못할 것 같다. 그러고 싶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안정적인 작품을 고를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서른 이전에는 '이걸 왜 했어요?'라고 물어보는 작품도 많이 하고 싶다. 그래야 배우로서 탄탄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은 '다음 작품 또 있으니까'라며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서른 때는 이런 식으로 못 받아들일 것 같다"며 "서른 전에 많은 시도를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은 비극으로 얼룩진 1938년, 외부와는 완벽히 단절된 경성의 기숙학교에 감춰져있던 77년 전의 비밀을 담아낸 영화다. 박보영이 사라진 소녀들을 보는 유일한 목격자 주란 역을 맡아 진폭이 큰 감정선을 연기했다. 오는 18일 개봉.
[배우 박보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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