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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정체성 약화로 고민하던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 2부가 선택한 새로운 길은 '경제'였다.
'썰전'의 첫 방송부터 전파를 탔던 2부 코너 '예능심판자'가 18일 막을 내렸다. 2년 전 첫 출범 당시 '예능심판자'는 개그맨 김구라 등 연예계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는 MC들의 신선한 정보를 바탕으로 연예뉴스와는 다른 종류의 존재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독설과 비평의 날은 무뎌졌고, 최근에는 평범한 정보 나열과 인터뷰가 곁들여지는 흔한 연예 정보 프로그램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결단은 빠르게 내려졌다. '썰전' 측은 오는 25일부터 새로운 코너 '썰쩐'을 선보인다. 기존 출연진 김구라와 방송인 서장훈에, 경제전문가이기도 한 스타강사 최진기, 개그우먼 장도연이 새로운 출연진으로 합류했다.
이들 출연진과 함께 '썰쩐'에서는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제 뉴스를 다룰 예정이다. '썰전'의 김은정 PD는 18일 JTBC를 통해 "쇼핑, 부동산, 여행, 문화 등 일상과 밀접한 경제 관련 주제를 폭 넓게 다룰 예정"이라며 "'썰전'다운 방법으로 시청자들에게 생활 전반에 다양하고 유익한 경제 뉴스를 유쾌하게 전달하겠다"고 새 코너의 취지를 설명했다.
물론 경제라는 소재가 연예에 비해서는 예능프로그램이 다루기에 무거운 소재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는 2년 전 1부가 첫 선일 보일 때도 마찬가지로 존재한 지적이었고, 결국 '썰전' 제작진은 정치, 사회 문제 등을 예능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말하는 세상에, 경제는 '썰전'을 살릴 수 있을까? 경제를 이야기 하는 새로운 코너 '썰쩐'이 전파를 탈 '썰전'은 오는 25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김구라, 서장훈, 장도연, 최진기(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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