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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세기의 여배우 잉그리드 버그만과 전설의 종군기자 로버트 카파의 열렬한 러브스토리가 영화로 제작된다.
19일(현지시간) 외신은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잉그리드 버그만과 로버트 카파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크리스 그린할의 소설 ‘잉그리드 버그만 유혹하기’의 연출을 맡았다고 전했다. 각본은 니콜 키드먼이 주연을 맡은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의 아라쉬 아멜이 쓴다.
2차 세계대전 중에 파리에서 만난 이들은 열정적으로 사랑했다. 할리우드 영화 촬영을 위해 파리를 떠나야했던 잉그리드 버그만은 로버트 카파를 할리우드에 초청했다. 로버트 카파는 잉그리드 버그만이 출연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오명’의 스틸 촬영을 맡았다.
언제나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을 누볐던 카파에게 할리우드는 체질상 맞지 않았다. 대중의 눈을 피해 사랑을 나누는 것도 쉽지 않았다. 결국 잉그리드 버그만의 청혼을 거절했다. 그는 안락한 가정보다 위험한 전장을 선택했다. 사랑없는 결혼생활을 힘들어했던 잉그리드 버그만은 남편과 이혼하고 카파와 결혼하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버그만은 훗날 자서전에서 “카파와의 사랑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버그만은 남편과 이혼하고 영화감독 로셀리니와 재혼했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버그만과 카파의 사랑이야기를 연출할 적임자로 꼽힌다. 예술인이 겪는 사랑의 갈등은 그의 전작 ‘앙코르’와 비슷한 테마다. 조니 캐쉬(호아킨 피닉스 분)와 준 카터(리즈 위더스푼)의 격정적 사랑을 그린 ‘앙코르’는 여우주연상을 포함해 아카데미 5개부문에 노미테이트됐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앙코르’ 외에도 ‘처음 만나는 자유’ ‘아이덴티티’ ‘3:10 투 유마’ ‘나잇 앤 데이’ ‘더 울버린’을 연출했다.
그는 현재 ‘울버린’ 후속편을 준비 중이다. ‘울버린’ 후속편을 마치는대로 ‘잉그리드 버그만 유혹하기’ 연출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진 위 젊은 시절 잉그리드 버그먼, 사진 아래 지난 5월 열린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포스터를 장식한 잉그리드 버그만. 칸 역사상 포스터 사진에 두 번 선정된 배우는 잉그리드 버그만과 줄리엣 비노쉬 뿐이다.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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