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뛴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 진출 후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이번에는 삼진 13개를 솎아내는 위력투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밴덴헐크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안타 1볼넷을 내줬으나 무려 삼진 13개를 솎아내며 2실점 호투했다. 팀의 4-2 역전승으로 밴덴헐크는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올 시즌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8(13이닝 3자책). 일본 데뷔전인 지난 14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 6이닝 6피안타(1홈런) 7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1자책) 호투에 이은 2경기 연속 쾌투.
이날 밴덴헐크는 최고 구속 152km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니혼햄 타선을 공략했다. 특히 홈런타자 나카타를 상대로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점이 돋보였다. 나카타는 이날 전까지 20홈런으로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 선두였다.
출발은 불안했다. 밴덴헐크는 1회초 선두타자 니시카와 하루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나카시마 타쿠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곧이어 다나카 겐스케와 10구 승부 끝에 2루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나카타 쇼와 오타니 쇼헤이를 151km 강속구로 연달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초 선두타자 야노 켄지를 116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밴덴헐크. 오카 히로미를 유격수 땅볼, 브랜든 레어드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3회초에는 오노 쇼타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니시카와, 나카시마를 나란히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초 선두타자 다나카의 우익선상 2루타와 나카타의 유격수 땅볼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오타니를 헛스윙 삼진, 야노를 3루수 땅볼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5회초 선두타자 오카, 레어드를 나란히 삼진 처리한 밴덴헐크는 그러나 오노, 나시카와, 나카시마에 연속 3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1루 주자 니시카와가 무리한 주루로 아웃되면서 일단 흐름을 끊었다.
6회는 삼진 쇼. 6회초 선두타자 다나카와 나카타를 150km 빠른 공으로 연달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오타니도 150km 강속구에 배트가 헛돌았다. 7회초 선두타자 야노도 151km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오카는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곧이어 레어드를 149km 바깥쪽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 117개.
소프트뱅크는 7회말 우치카와 세이치의 싹쓸이 3타점 2루타 등으로 대거 4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밴덴헐크의 시즌 2승 요건이 완성된 것. 이가라시 료타가 8회, 데니스 사파테가 9회를 실점 없이 막아 밴덴헐크의 2승이 완성됐다.
[삼성 시절 릭 밴덴헐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