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판영진(56)이 생을 마무리 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판영진이 지난 22일 오후 11시 45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 자신의 집 앞 마당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운전석에 앉아 있었고, 조수석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있었다. 유서는 없었지만 지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평소 우울증이 있었다는 유족 진술을 토대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채 펴보지도 못한 배우의 꿈을 뒤로하고 세상을 떠난 판영진은 지난 2006년 부산영화제 크리스틱 초이스 개막작이자 같은 해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나비두더지'로 첫 연기, 첫 주연에 도전했다. 59년 생인 그는 연기 경력이 전무한 일반인이었지만 오디션도 없이 서명수 감독에게 발탁돼 배우의 꿈을 펼치게 됐다.
스무살 때부터 영화배우라는 꿈을 꿨고 80년대 서울과 부산의 유명 디스코텍의 DJ로 활동한 그는 36세에 꿈을 이뤘던 폴포츠 같은 인생을 꿈꿨다. 하지만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해보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배우 판영진. 사진 = 판영진 페이스북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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