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4' 논란 속 진화한 서바이벌, 더 독해졌다 (종합)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프로그램은 매 시즌 진화가 필요하죠. 이번 시즌도 좀 더 독하고 좀 더 잔인하게 될 것 같아요. 아마 현장에서도 너무 잔인한 것 아니냐는 정도의 시스템도 있어요. 하지만 그럼으로써 프로듀서들과 참가자들이 한 단계 상승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 연출자로서 논란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봐요."(이상윤 PD)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4' 제작발표회에는 프로듀서 지누션, 타블로, 버벌진트, 산이, 박재범, 로꼬, 지코, 팔로알토와 이상윤 PD, 한동철 국장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프로그램의 공정성 논란과 랩 가사 수위 논란 등에 대한 질문과 관심이 쏟아졌다. 앞서 아이돌 출신 출연자들이 주목받는 것에 대해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과 일부 지원자들의 욕설, 악마의 편집 등이 시청자들의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동철 국장은 "사람마다 공정함의 기준이 다르다. 어떤 분에게는 공정하지 않을 수 있고 공정할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가 말한 룰을 우리가 깨지 않을 것"이라며 "작년 시즌도 그런 인지도가 없는데 준우승까지 간 아이언이 있었다. 모든 것들을 다 뚫고 준우승까지 갔다"라고 언급했다.

또 이상윤 PD는 "작년 대비 2배 이상의 지원자가 왔다. 원석을 발굴해서 키우는 것이 룰이자 책임감이라고 생각했다. 원석들이 많이 왔다. 경쟁들이 치열했고 또 다른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많은 분들이 기획사 아이돌이 와서, 다른 쪽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는데 공정해야지만 다음 시즌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리로 뽑을 수 없는 상황이다. 공정한 룰을 지킬 것"이라고 연이어 강조했다.

지난 시즌부터 프로듀서로 함께 하고 있는 산이와 타블로는 프로그램의 영향력에 대해 입을 모아 말했다. 타블로는 "이번에는 체육관을 빌려서 했는데 지난 시즌보다 4배 정도 커진 것 같았다. 그 친구들이 랩을 또 잘 한다. 1년 안에 랩을 사랑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아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4에서는 예선 지원자만 7천여명에 달하며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시즌1 우승자 로꼬부터 90년대 힙합전사 지누션까지 다양한 프로듀서들이 각자 팀을 이뤄 자신의 팀에서 우승자를 배출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특히 블락비 지코는 "우리 팀에서 꼭 우승자를 배출시키겠다"고 강한 출사표를 던졌고, 다른 프로듀서들이 격하게 반응하며 열띤 양상을 보였다.

또 타블로는 "지난 시즌3 육지담을 뽑았을 당시, 세상에서 욕을 제일 많이 먹었다. 그런데 '언프리티 랩스타'에 나오고 광고에 나오는 모습을 보니까 웃으면서 잘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일시적인 논란들이 있어도 계속 꾸준히 열심히 해서 좋은 마무리를 하는 것 같다. '쇼미더머니'가 힙합과 닮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시즌4는 한층 높아진 인지도만큼이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악마의 편집이나 출연자 논란 등 '논란'을 먹고 자란 '쇼미더머니'가 '영향력'이라는 강한 자신감 속에 이번 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쇼미더머니'는 힙합 서바이벌로, 지난 시즌 우승자 바비를 비롯해 바스코, 올티, 씨잼, 아이언 등의 스타들을 배출했다. '쇼미더머니4'는 오는 26일 밤 11시 첫 방송 예정이다.

['쇼미더머니4' 프로듀서(맨위) 한동철 국장(맨 아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