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디펜딩 챔피언’ 성남FC가 대학팀에 망신을 당할 뻔 했다.
성남은 24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영남대와의 2015 하나은행 FA컵 16강전서 연장 120분 승부 끝에 2-1 승리로 승리했다. 성남은 교체로 들어온 황의조가 연장 전반 2분에 결승골을 터트리며 성남에 8강 티켓을 안겼다.
졸전이었다. 성남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결정적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영남대를 쉽게 제압하지 못했다. 마무리가 문제였다. 상대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슈팅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지나치게 개인기에 의존한 것도 성남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패스보다는 일대일 돌파와 드리블을 시도하는 횟수가 평소보다 많았다. 그로 인해 경기 흐름이 매끄럽지 못했다.
허술한 수비도 문제였다. 주전급 수비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대학팀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후반에 압박이 느슨해지면서 결국 동점골을 내줬다. 최근 리그에서의 잇따른 실점이 FA컵에서도 그대로 재현됐다.
향후 선수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게 됐다. 성남은 빡빡한 일정을 고려해 황의조, 김두현, 정선호 등 주전급에게 휴식을 줄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기라 풀리지 않으면서 후반에 이들 세 명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8강에 올랐지만 성남에겐 만족스러운 경기가 아니었다. 최근의 부진한 흐름을 반영하듯 경기력은 기대치를 밑돌았고 결정력에서도 황의조에 대한 높은 의존도만 확인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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