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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그룹 god 박준형(46)이 결혼을 앞두고 팬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박준형은 26일 오후 4시 서울 서울 강남에 위치한 임페리얼펠리스 서울에서 결혼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박준형은 편안하면서도 소탈한 태도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취재진들 앞에 선 박준형은 결혼 소감을 밝히며 "그냥 뭐라 그럴까. 제가 3일 동안 거의 잠도 설치고, 머리 속에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다. 진짜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기쁘고, 설렌 것도 있지만 걱정도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렇게 많이 떤 건 인생에 태어나서 4번 밖에 없었던 것 같다"며 god 데뷔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지금은 제가 혼자 하는 게 아니고 제 아내가 생기고 제 아내를 제가 책임지는 거기 때문에 정말 떨린다. 어색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2세 계획에 대해 "허니문 베이비 보다는 6개월이나 1년 동안 신혼 생활을 즐기고 싶다"며 "결혼 초엔 아기를 갖는 것보다 더 신혼생활을 즐기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박준형은 god 멤버들의 반응과 관련해선 "다른 사람들은 다 축하했다. 계상, 데니, 호영은 다 잘했다고 했는데, 태우는 '이제 두고 봐'라며 '몇 개월 있으면 알거야'라고 했다.
이어 결혼하는 것에 대해 "저는 여자친구하고 결혼한다고 변하는 건 없을 것 같다. 나랑 너와의 관계는 친구처럼 잘 지낼 거고, 달라진 건 같은 지붕 밑에 사는 거고, 가족이 더 커진 거지. 46년 사는 동안 이렇게 살았는데 뭐가 바뀌었겠냐"라고 설명했다.
예비신부에 대해선 "외모가 중요한것이 아니고, 눈치보지 않고 행복할 때는 크게 웃는다. 춤을 정말 못추는데 그 모습이 좋았다"며 "제가 솔직한 만큼 나만큼 솔직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족들에게도 눈치 안보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했다.
여자친구에 대한 사랑이 지극했지만, god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내비쳤다. 박준형은 "아내를 만난 건 내가 우리나라에 있었고, god로 활동했기 때문"이라며 "팬 여러분들 정말 감사하다. 오빠를 잃는 게 아니고 가족이 더 커지는 거다. god 올해 말에 다 컴백하니까 그때까지 기대해 주시고 변하는 거 없다 섭섭해 하지 말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조금 눈물 날 뻔한 게 우리 큰 형이 전혀 안 우는데 내가 기자회견 하러 간다고 했는데, 옷에 주름이 잡혔나 봐주면서 울더라"며 "그래서 저도 찔끔했다"며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예비신부를 향해 "그런 노래가 있다. '오빠 믿고 따라와'라는. 행복하게 같이 잘 살자. 한 가족이 돼서 재미있게 사는 것 밖에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7시 거행되는 결혼식은 주례 없이 양가 친지들과 두 사람의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진다. 결혼식은 god 멤버들이 총출동해 의리를 빛낸다. 사회는 손호영이 맡고, god 멤버들이 축가를 부른다.
박준형이 속한 god는 지난 1999년 '어머님께'로 데뷔 '촛불하나', '거짓말',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1세대 아이돌 그룹으로 사랑 받았다. 데뷔 15주년이었던 지난해 탈퇴했던 윤계상이 재결합하고, 정규 8집 발표을 발표했다. 더불어 전국투어를 개최하며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누렸다.
[그룹 god 박준형.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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