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김태균이 없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김태균(한화 이글스)은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김태균은 한화를 대표하는 스타다. 올시즌에도 64경기에서 나서 타율 .320 13홈런 57타점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단순히 성적만 좋은 것이 아니다. 팀이 꼭 필요할 때 한 방을 터뜨린다. 한화는 지난주까지 5연패에 빠져 있었다. 그는 23일 넥센전에서 4회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한화 득점의 전부였다. 홈런 한 방으로 팀 5연패 사슬을 끊은 것.
이후 2경기가 우천 취소된 가운데 한화에는 대형 악재가 있었다. 김태균과 함께 중심타선을 구성하던 최진행이 금지약물복용으로 인해 3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것. 팀에 미치는 영향은 겉으로 드러난 30경기, 그 이상이었다.
당장 26일만 봐도 타선에서 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 최진행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기대 받은 김태완이 연거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1사 1루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병살타를 때린 데 이어 두 번째 타석 무사 만루에서 투수 앞 땅볼, 2사 만루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한화로서는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고 자칫 흐름이 상대팀에게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태균이 모든 것을 해결했다.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때린 김태균은 1사 만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김광현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타점을 올렸다.
끝이 아니었다. 팀이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고 있던 5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김광현의 커브를 받아쳐 우월 솔로홈런을 때렸다. 4회까지 잔루 8개를 남긴 한화 공격 분위기를 바꾼 결정적 한 방이었다. 6회 다시 한 번 1타점 적시타.
김태균은 최근 2경기에서 한화가 올린 9점 중 6점을 쓸어 담았다. 위기 때 더 빛나는 한화의 버팀목이다.
[한화 김태균.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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