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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강진웅 기자] “최근 호투의 비결은 컨트롤이다.”
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허준혁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시즌 2승을 수확했다.
허준혁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8개였다.
이날 호투로 허준혁은 한 경기 최다 이닝 소화, 최다 탈삼진, 최다 투구수 기록을 모두 새로 세웠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은 17⅔이닝에서 아쉽게 중단됐으나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팀도 9-1 완승을 거두며 허준혁의 호투에 보답했다.
경기 후 허준혁은 “최근 호투 비결은 컨트롤”이라면서 “나는 원래 컨트롤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캠프 때부터 컨트롤 향상에 집중하며 많은 훈련을 소화했고, 이제 효과를 보는 것 같다. 투구폼에 조금 변화를 줬다. 킥하는 동작을 조금 더 와일드하게 하고, 발을 조금 천천히 들어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고 있다. 또 팔 각도를 조금 내리면서 구속은 조금 떨어졌지만 컨트롤은 향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허준혁은 “예전에는 커브면 커브, 포크볼이면 포크볼 등 하나만 구사했으나 이제는 그렇게 하면 못 살아남을 것 같아 경기 도중에 많은 구종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두산 선발진에는 장원준과 유희관이라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들이 존재한다. 허준혁에게 이 두 선배는 함께 하는 것 자체가 공부가 되고 있다.
허준혁은 “훌륭한 좌완 선배들이 많아서 보기만 해도 많이 배우게 된다”며 “선배들이 던지는 것을 보고 내가 던진다고 상상했고, 실제 등판했을 때 자신감이 올라갔다. 선배들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고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고 한다. 선배들이 옆에만 있어도 도움이 많이 된다. 그리고 오늘은 던지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허준혁.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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