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나씨 집안이 자랑하는 거포 브라더스가 재회했다.
26일 잠실구장에서는 LG와 NC의 시즌 9차전이 열렸다. 심심찮게 장타력을 선보이며 LG가 기대하는 우타 거포로 자리한 '형' 나성용과 NC를 대표하는 간판이자 좌타 거포인 '동생' 나성범의 만남이 관심을 모았다.
나성범은 늘 그렇듯 이날 경기에서도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반면 나성용은 이날 벤치에서 '대타 카드'로 대기하고 있었다.
선발 라인업엔 나성범이 먼저 포함됐지만 사실 나성용이 더 먼저 홈런을 칠 뻔했다. 나성용은 LG가 3-5로 뒤진 7회말 1사 2루 찬스에서 대타로 들어섰다.
에릭 해커와 마주한 나성용은 힘껏 밀어쳤고 타구는 우측 펜스를 향했다. 마침 타구를 잡기 위해 뛰어간 선수가 공교롭게도 나성범이었다.
타구는 펜스를 넘어가지 않았고 나성범은 형의 타구를 펜스 앞에서 잡아냈다. 나성용은 아쉬움에 두 손으로 헬멧을 감싸기도 했다. 형제의 희비가 엇갈린 순간이었다.
아웃으로 마무리됐지만 일발 장타를 선보인 형 앞에서 동생도 지고 싶지 않은 듯 했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나성범은 이동현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4호 홈런. NC는 이 홈런으로 6-3 리드를 잡았고 이 점수차를 그대로 지키고 승리했다. 나성범의 홈런은 쐐기포였던 셈이다.
[나성용(왼쪽)과 나성범 형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