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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무한도전' 가요제가 돌아온다. 격년으로 열리는 가요제는 올해로 5회 째를 맞는다. 일찌감치 열풍이 예상된다. 특히 매회 장소를 달리해 개최된 만큼 올해는 어디에서 열릴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무한도전' 가요제 역사를 돌아봤다.
▲ 1회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
'무한도전' 가요제 역사는 강변북로에서 시작됐다. 이때는 '무한도전' 멤버들로만 가요제가 진행됐다. 유재석이 '삼바의 매력', 박명수가 '아이 러브 유', 정준하가 '마이웨이', 정형돈이 '이러고 있다', 하하가 '키 작은 꼬마 이야기', 노홍철이 '소녀'를 불렀다. 무대의 완성도보다는 각자의 캐릭터가 발휘된 코믹한 무대였다.
대상은 하하였고 노홍철은 '울상'을 받았다. 규모는 역대 가요제 중에 가장 작았지만, 멤버들의 우스꽝스러운 분장과 재치가 더해져 웃음 면에선 가장 재미있었다는 반응이다.
▲ 2회 2009년 올림픽대로 가요제
올림픽대로 가요제부터 멤버들과 가수들의 협업이 이뤄졌다. 유재석이 타이거JK, 윤미래와 퓨처라이거를 결성해 '렛츠 댄스'를 불렀다. 박명수는 제시카와 명카드라이브란 이름으로 '냉면'을 선보였으며, 정준하는 애프터스쿨과 애프터쉐이빙이란 팀명으로 '영계백숙'으로 은근히 중독성 있는 노래를 선보였다.
정형돈은 에픽하이와 삼자돼면이 되어 '바비큐'로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카리스마로 뭉친 전진과 이정현은 '세뇨리따', 노홍철은 노브레인과 돌브레인을 결성해 '더위먹은 갈매기', 길은 YB와 안 편한 사람들로 '난 멋있어'를 불렀다.
대상은 퓨처라이거가 받았다. 특히 퓨처라이거 '렛츠 댄스'와 박명수의 '냉면'은 가요제 이후까지 열풍을 일으켰다. '냉면'의 경우 지금도 여름만 되면 회자되는 노래다.
▲ 3회 2011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부터 규모가 급속도로 커졌다. 지금은 월드스타인 싸이가 이 가요제에 참석해 당시 노홍철과 철싸 팀으로 '흔들어주세요'를 열광적으로 선보였다. 이때 싸이와 '무한도전' 멤버들이 맺은 인연은 '강남스타일' 히트 때까지 이어져 '무한도전' 뉴욕 특집이 나오기도 했다.
유재석은 이적과 처진달팽이로 '압구정날라리'와 '말하는대로'의 분위기 다른 두 곡을 선보여 모두 호응 얻었다. 박명수는 지드래곤과 GG를 구성해 '바람났어'를 선보였는데 세련된 분위기로 젊은 층에 상당한 지지를 얻었다. 정준하는 스윗소로우와 스윗콧소로우란 특이한 팀명으로 '정주나요'를 불러 웃음을 줬고, 정형돈은 정재형과 파리돼지앵이 돼 '순정마초'를 불렀다. 정재형이 예능 스타로 발돋움한 계기다. 하하와 센치한 하하를 이뤄 '죽을래 사귈래', '찹살떡'을 부른 10cm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길은 바다랑 바닷길로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로 완성도 높은 곡을 선보였다.
이번 가요제에선 모두가 대상을 차지했다. 순위보다는 다 함께 어우러진 축제의 성격이 더 강했다.
▲ 4회 2013년 자유로 가요제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가요제로 3만5천 명의 관객이 몰릴 만큼 가장 뜨거웠던 가요제였다. 유재석이 유희열, 김조한과 하우두유둘로 '플리즈 돈 고 마이 걸'을 불러 R&B에 도전했다. 박명수는 프라이머리와 거머리 팀을 이뤄 개코의 피처링으로 '아이 갓 씨'를 선보였고, 정준하는 김C와 병살로 '사라질 것들'을 불렀는데 역대 가요제 노래 중 가장 난해했다는 평이었다.
정형돈은 지드래곤과 형용돈죵으로 '해볼라고'를 불러 인기 끌었다. 하하는 장기하와 얼굴들과 세븐티핑거즈를 결성해 '슈퍼 잡초맨', 노홍철은 장미여관과 장미하관으로 '오빠라고 불러다오'를 부르는 등 각각 밴드와 만나 서로 다른 음악을 만들어냈다. 길은 보아와 'G.A.B'로 신나는 댄스 무대를 꾸몄다.
다만 자유로 가요제는 출연 아티스트중 한 명인 프라이머리가 가요제 이후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불명예를 남겼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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