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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2년에 한 번 돌아오는 '무도'인들의 축제, 2015 MBC '무한도전' 가요제의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매 행사 때마다 음원차트 줄세우기가 예사로 이뤄질 만큼 대중의 주목도가 높은 이벤트이기에, 탄생한 스타 또한 많았다.
▲ 타이거JK & 윤미래(with 유재석)
물론 '힙합 대통령' 타이거JK와 '한국 최고의 여성 래퍼 겸 보컬' 윤미래는 '무한도전' 이전에도 세상이 다 아는 최고의 실력자였다. 하지만 2009년 '무한도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출전은 이들의 숨어있던 새로운 매력을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출연 당시 유재석과 팀을 이룬 타이거JK은 거칠고 강할 것만 같던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의정부 지하연습실 공개부터 방송욕심 등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냈다.
또 대회 출전곡 '렛츠 댄스(Let's Dance)'는 윤미래의 시원한 가창력이 더해지며 호평을 받았고, 결국 대상 트로피와 함께 '무한도전' 가요제 사상 첫 MBC '쇼 음악중심' 진출의 영광을 이뤄내기도 했다.
▲ 정재형(with 정형돈)
2009년 에픽하이에 이어, 2011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정재형과 호흡을 맞춘 정형돈. 정형돈과 정재형은 첫 만남 당시 서로를 어색해 하는 모습으로 시작해, 유재석과 이적을 미행하는 등 엉뚱한 시간을 즐기고, 음악적 갈등 끝에 탱고 장르의 곡을 완성해내는 한 편의 코믹한 음악드라마를 완성해냈다. '무한도전' 가요제 사상 가장 어두운 곡이라 평가받는 '순정마초'는 24인조 오케스트라, 반도네온 등 개성 강한 시도와 정형돈의 절규하는 창법으로 시청자의 뇌리에 큰 충격을 안겼다.
'무한도전' 출연을 계기로 정재형은 예능인으로서 주가를 올리기 시작했고,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동시간대 경쟁프로그램인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의 MC를 맡고 있기도 하다.
▲ 10cm(with 하하)
마찬가지로 2011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에 출연하며 하하와 호흡을 맞춘 10cm. '무한도전' 멤버들과 첫 만남을 가졌을 때만 해도 하하를 제외하면 멤버들은 두 사람을 낯설어 했지만, 지금은 홍대 앞 감성을 상징하는 대표 인디밴드로 자리매김한 이들이다. 멤버 윤철종은 특유의 무표정함과 어색한 반응으로 MT 등의 중간 일정에서 웃음을 책임지는 멤버로 활약하기도 했다.
본 가요제에서는 '죽을래 사귈래'와 '찹쌀떡' 두 곡을 선보이며 여름밤 락앤롤과 레거의 매력을 제대로 발산했다.
▲ 장미여관(with 노홍철)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의 노브레인과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의 10cm 등 실력파 인디밴드를 라인업에 투입하며 장르적 다양성을 추구해 온 '무한도전'. 2013년 자유로 가요제에서는 당시 가장 핫한 인디밴드 두 팀인 장미여관과 장기하와 얼굴들을 축제에 초대했다.
장미여관 육중완이 망원동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것도 이 때부터였다. YG엔터테인먼트의 사옥이 한 눈에 들어오는 옥탑방을 배경으로 전혀 다른 비주얼과 그만큼 개성있는 음악을 노래하는 그의 수더분한 모습은 격의없이 파트너의 일상에 녹아드는 노홍철의 장점과 어울려 큰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이후 육중완은 옥탑방 라이프를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하기 시작했고, 어느덧 고참 멤버 중 한 명이 된 그는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다.
[타이거JK, 정재형, 장미여관 육중완, 10CM 윤철종(첫 번째 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무한도전' 공식 홈페이지]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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