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강진웅 기자] 두산 베어스가 양의지의 홈런 두 방으로 얻은 6타점에 힘입어 KIA를 꺾고 40승에 도달했다.
두산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40승 29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투입했으나 제구 난조로 불안함을 노출했고, 불펜마저 버티지 못하며 패했다. KIA는 3연패에 빠지며 34승 35패로 승률 5할에서 미끄러졌다.
이날 경기는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당초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과는 달리 타격전으로 전개됐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기대보다는 다소 많은 실점이었지만 타선이 9점을 뽑아주며 시즌 11승(2패)을 수확해 삼성 피가로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85에서 3.01로 높아졌다.
반면 KIA 선발 양현종은 6⅓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양현종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투구로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1.37에서 1.63으로 높아졌다.
선취점은 두산이 따냈다. 1회초 두산은 1사 3루서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그러나 KIA는 1회말 1사 1루서 김주찬이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리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는 3회 두산의 홈런이 나오며 전세가 다시 역전됐다. 두산은 3회초 2사 1,2루서 양의지가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때리며 4-2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양 팀 선발투수들의 무실점 투구가 이어졌던 경기는 6회부터 다시 불을 뿜기 시작했다. 6회말 KIA는 김주찬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필이 2루타를 때리며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나지완이 2타점 적시타를 유희관으로부터 뽑아내며 점수는 4-4 동점이 됐다.
KIA가 따라붙자 두산은 달아났다. 7회초 1사 후 두산은 민병헌, 정수빈, 김현수의 연속 3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로메로가 유격수 땅볼로 출루하며 1루 주자가 2루서 아웃됐으나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5-4로 다시 앞서갔다.
이어진 2사 1,3루서 양의지는 KIA의 바뀐 투수 김병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8-4를 만들었다. 양의지는 이 홈런으로 이날 경기서만 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양의지가 한 경기에 2개의 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22일 목동 넥센전 이후 처음이다. 그는 또 이날 6타점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타점 기록도 달성했다.
사실상 두산에게 전세가 넘어간 경기는 9회초 두산이 1점을 추가해 9-4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결국 경기는 리드를 잘 지킨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이날 두산은 양의지의 홈런 2개로 팀 통산 2800홈런을 달성했다. 이 기록은 KBO리그 통산 4번째다.
[양의지(첫 번째 사진), 유희관(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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