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NC에게 지난 26일 잠실 LG전은 여러모로 의미 있는 경기였다. 0-3으로 뒤지다 6-3으로 역전승을 거둔 것, 그 과정에서 고참 선수들이 앞장선 것, 그리고 '에이스'로 거듭난 에릭 해커가 한국 데뷔 후 개인 최다인 9승째를 수확한 것이다.
특히 이종욱이 결승 3루타를 터뜨리고 상대 투수의 폭투 때 과감히 홈플레이트를 파고든 장면과 해커가 1회말 정성훈에게 3점포를 맞고 시작했음에도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낸 장면은 NC가 승리하는데 원동력이 됐다.
다음날인 27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경문 NC 감독은 전날 경기를 되돌아보면서 "1승이지만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70경기를 치르면서 대부분 선수들이 지쳐 있다. 이럴 때 고참 선수들이 힘을 내서 먼저 몸으로 보여줬다. 감독 입장에서는 1승 이상으로 고마움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1회말 3실점하고 출발했으나 끝내 뒤집었다. 김경문 감독은 "1회에 3점을 줬지만 3점차는 후에 찬스가 있다고 봤다. 우리도 스스로 찬스를 해결하지 못하다 뒤에 좋은 플레이로 역전을 했다. 선수들을 칭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해커는 지난 해 일찌감치 8승을 따내고도 이후 승리가 없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경문 감독은 "예전에는 혼자 야구를 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야구는 팀 스포츠다. 어제(26일) 같은 경우엔 3점을 주고 시작했지만 동료들이 역전해줘서 승리를 챙겨줬다. 해내려는 본인 의지도 컸다. 마인드의 변화가 있어 작년보다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고 해커가 한 단계 성장했음을 말했다.
[김경문 NC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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