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역전에 재역전이 거듭된 혈투였다. LG가 전매특허인 빅 이닝을 연출하고 역전승을 일궈냈다.
LG 트윈스는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9-5로 승리했다.
전날(26일) 3-6 패배를 설욕한 LG는 33승 40패 1무를, 3연승에 도달하지 못한 NC는 41승 29패 1무를 기록했다. LG는 이날 넥센에 패한 8위 롯데와의 격차를 1.5경기차로 줄였다.
선취 득점은 LG의 몫. 1회말 1아웃에 김용의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정성훈이 중전 안타를 쳤다. 루이스 히메네스가 삼진 아웃에 그쳤지만 오지환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김용의가 득점을 해냈다.
그러자 NC는 3회초 박민우의 중전 안타, 김종호의 좌중간 안타로 테이블세터가 밥상을 차렸고 나성범의 2루 땅볼로 3루주자 박민우가 득점해 1-1 동점을 이뤘다.
균형을 깬 팀은 LG였다. 5회말 1아웃에 박용택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후 정성훈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주자 2명을 두고 등장한 히메네스는 이재학의 초구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짜리 아치를 그렸다. 시즌 2호 홈런. 이 홈런으로 LG는 4-1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LG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NC는 곧바로 6회초 공격에서 1점을 만회했다. 이종욱이 우전 안타에 이어 2루 도루를 성공했고 지석훈의 유격수 땅볼로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손시헌의 2루 땅볼로 득점이 가능했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 박민우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쳐 찬스를 열더니 김종호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은 NC는 에릭 테임즈의 중전 안타에 이은 가운데 펜스를 직격하는 이호준의 적시 2루타로 4-4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이종욱이 고의 4구로 1사 만루 찬스가 이어지자 지석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5-4 역전까지 해냈다.
LG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7회말 대타로 나온 나성용이 좌전 안타로 기회를 열었고 채은성 역시 대타로 나와 중전 안타를 쳤다. 정성훈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가 열렸고 히메네스가 삼진 아웃에 그쳤으나 오지환이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날려 6-5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양석환이 고의 4구로 1루를 채웠고 이민재가 좌전 적시타로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8-5로 도망간 LG는 이미 7회부터 나왔던 이동현에 이어 봉중근이 나와 경기를 매조지했다.
[LG 오지환이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7회말 2사 만루 이민재의 2타점 적시타 때 득점을 올린 후 덕아웃에서 동료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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