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김경문 NC 감독이 '스피드업'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전날(27일) LG전을 돌아보면서 "경기를 너무 오래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전날 NC-LG전은 4시간 8분이 소요됐으며 LG의 9-5 승리로 막을 내렸다.
"프로에서 경기 시간이 4시간을 넘기면 잘못된 것"이라는 김 감독은 "시간을 빨리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KBO는 올 시즌부터 스피드업 규정을 신설해 이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심판들이 선수에게 '빨리 나와라', '빨리 던져라'고 말하기 전에 선수들이 스스로 자각해서 스피드업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선수들 스스로 움직이길 바랐다.
이어 김 감독은 "144경기 시대인데 1경기마다 10분씩 더하면 그 피로는 선수에게 간다. 경기장에 와서 길게 하는 팀이 결국 손해다. 물론 길게 해서 다 이기면 좋은데 그럴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KBO 리그에서 역대 1경기 최단 시간 기록은 1시간 33분. 1985년 9월 21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열린 청보-롯데전으로 당시 롯데가 3-0으로 승리했었다. 최소 3시간을 훌쩍 넘는 요즘과 비교하면 상상 조차 어려운 경기 속도다.
투수 역할이 분업화된 현 시점에서 예전과 똑같이 야구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경기 시간이 길면 길수록 경기를 뛰는 선수나 보는 관중이나 지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KBO 리그는 27일 경기까지 총 357경기를 진행해 평균 경기시간이 3시간 19분(연장 포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이 3시간 12분으로 가장 짧고 KIA(3시간 15분), NC(3시간 16분)가 그 뒤를 잇는다. 가장 늦게 끝나는 팀은 한화로 3시간 31분을 기록 중이다.
[김경문 NC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