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박석민이 돌아왔다.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엔트리 변동을 실시했다. 내야수 박석민과 함께 이날 선발로 나서는 김기태를 콜업했다. 이에 앞서 전날 좌완투수 조현근과 내야수 김정혁이 말소됐다.
관심을 끄는 인물은 역시 박석민이다. 최근 몇 년간 삼성 중심타자로 활약한 박석민은 허벅지 통증으로 인해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2일만의 1군 복귀. 부상 전까지 시즌 성적은 64경기 타율 .266 9홈런 44타점이다.
일단 이날은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하지만 이 타순으로 계속 나서는 것은 아니다. 류중일 감독은 6번 타자는 물론이고 7번 타자 자리까지 열어놨다.
이 문제는 지난해까지 리드오프를 맡았던 야마이코 나바로가 부진, 중심타선으로 옮기면서 비롯됐다.
류중일 감독은 "일단 오늘은 상대가 좌완 피어밴드인만큼 (박)석민이를 2번 타자에 갖다 놨다"면서도 "상대 선발이 우완이면 고민이 될 것 같다. 석민이 합류로 인해 갑자기 다른 선수들이 7번으로 가는 것도 마땅치 않다. 또 올해 석민이가 그렇게 좋은 상태도 아니고 (구)자욱이가 출루율이 좋다"고 전했다.
결국 6번 타자를 치고 있는 이승엽이나 부상에서 복귀한 박석민이 7번 타자를 맡을 수도 있다는 것.
류 감독은 "이승엽, 마해영, 브리또, 김한수 등이 다 있었던 2000년대 초반에는 양준혁이 7번 타자를 치기도 했었다"고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석민이로서는 자존심이 상할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심적으로 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류중일 감독이 말한 '7번 타자 박석민'은 박석민이 다른 때에 비해 주춤한 것도 있지만 그가 7번 타자로 나설 수 밖에 없을만큼 올해 삼성 타순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삼성 박석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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