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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비관적이지 않다. 상태가 올라오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도 기미야스 감독이 전직 메이저리거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직접 면담했다.
30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히가시스포츠웹'에 따르면 구도 감독은 이날 후쿠오카 사이토자키 합숙소를 방문,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재활 중인 마쓰자카를 직접 만났다. 구도 감독은 3군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느라 무척 바쁘게 움직였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구도 감독은 마쓰자카의 상태를 살피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연습 후 마쓰자카와 직접 만난 그는 "비관적이지 않다. 본인은 개막전부터 던지고 싶어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을 뿐이다.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서히 몸 상태가 올라오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나도 어깨를 다친 경험이 있다. 힘내라고 했다"고 전했다. 둘은 약 10분간 대화를 나눴고, 구도 감독은 자신의 경험 등을 바탕으로 마쓰자카의 상태 파악을 위해 노력했다. 마쓰자카가 정상 컨디션으로 1군에 합류하면 다케다 쇼타-나카타 겐이치-셋츠 타다시-제이슨 스탠드릿지-이와사키 쇼 등이 버티는 소프트뱅크 선발진은 한층 더 두꺼워진다.
마쓰자카는 일본 무대에서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투수였다. 지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8년간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며 204경기에 등판, 완투 72회, 완봉 18회 포함 108승 60패 평균자책점 2.95의 성적을 남겼다. 부상으로 14경기 등판에 그친 2002년을 제외한 매년 10승 이상을 따냈고, 입단 첫해부터 2001년까지 3년 연속 다승왕을 차지한 바 있다. 신인왕과 사와무라상에 제1, 2회 WBC 최우수선수까지 거머쥐며 일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메이저리그서는 지난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첫발을 내디뎠고, 첫해 32경기에서 15승 12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고, 이듬해인 2008년에는 29경기 18승 3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위력을 떨쳤다. 그러나 이후 급격한 내림세를 보였고, 단 한 번도 10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메츠에서 FA가 된 지난해까지 8시즌 통산 성적은 158경기 56승 43패 평균자책점 4.45. 2009년부터는 23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과연 마쓰자카가 구도 감독의 격려에 힘을 받아 하루빨리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인가.
[마쓰자카 다이스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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