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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월화드라마 '화정'이 새로운 캐릭터를 잇따라 투입하며 새로운 이야기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화정' 24회 방송에선 향후 극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소용 조씨 조여정 역의 배우 김민서가 첫 등장했다.
김개시(김여진)와의 첫 만남 장면이 그려졌는데, 김개시는 조여정을 만난 후 "영리해 보인다"면서도 "다만 눈빛이 좀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김개시의 불길한 느낌처럼 이어진 장면에선 조여정이 자신의 손을 할퀸 고양이를 죽인 것으로 그려졌다. 조여정은 죽은 고양이를 향해 "잘못을 하면 대가를 치르는 거란다. 사람이든 짐승이든. 얼굴이었으면 어쩔 뻔했느냐"고 차갑게 말했다.
짧은 등장이었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기에는 충분했다. 김민서는 앞서 2012년에도 MBC 퓨전 사극 '해를 품은 달'에 중전 윤보경 역으로 출연해 악녀 연기를 실감나게 선보인 바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 '화정'에서 펼칠 악역 연기가 상당한 기대감을 주고 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선 능양군(김재원)이 "왕이 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능양군은 정명공주(이연희)가 파병에 동참한다는 소식에 깜짝 놀라며 "이런 건방진 년. 계집이면 계집답게 규방에나 처박혀 있을 것이지. 사사건건 일을 만들어. 그것도 광해 편에 서서"라고 노골적인 감정을 쏟아내며 자신의 계획을 묻자 "몰라 묻느냐. 왕이 되는 것이지. 무엇이겠느냐"고 욕망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능양군은 강주선(조성하)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나를 왕으로 만들어 주시오, 대감. 내 무엇이든 하겠소"라고 호소하는 장면도 전파를 타 능양군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화정'에서 광해군은 28회께 퇴장하는 것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지금까지 광해군이 '화정'의 중요한 축을 담당했던 만큼 최근 새롭게 등장한 조여정, 능양군의 역할도 클 수밖에 없다. 결국 남은 이야기의 초점은 주인공 정명공주와 홍주원(서강준), 강인우(한주완)의 삼각관계, 그리고 조여정, 능양군이 이들과 어떤 관계를 그리며 연기 호흡을 맞출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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