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정대세가 울산을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정대세는 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9라운드에서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수원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정대세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43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13분에는 울산 수비진이 걷어낸 볼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쐐기골까지 기록했다.
정대세는 경기를 마친 후 "홈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상황에서 원정에선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홈에서 전반적으로 느슨한 분위기로 인해 승리하기가 어려웠다. 그런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경기를 뛰었다"고 말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염기훈의 속임수 동작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킨 정대세는 "그 동안 프로축구선수를 하면서 프리킥에서 10번 정도 차서 6골을 넣었다. 이곳에선 왼발의 마법사도 있고 준비를 많이 하지 않았다"며 "오늘 같은 경우는 벽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염)기훈이 형이 오라고 했다. 상대 골키퍼가 기훈이 형이 차는 것을 읽고 있으니깐 나에게 차라고 했다. 자신감있게 했다"고 전했다.
해트트릭이 불발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묻는 질문에는 "너무 많은 골을 넣는것보단 리그 전반적으로 꾸준히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에 터지는 것 보다 안정적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대세는 "올해는 계속 힘을 빼고 하는 것이 잘하는 요인이다. 슈팅할때나 몸싸움을 할때나 모든 동작을 할때 힘을 빼고 한다. 지난해까지는 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힘이 너무 들어가 오히려 강한 슈팅을 하지 못했다. 올해는 힘을 주지 않는 것이 강한 슈팅으로 연결된다. 힘을 완전히 빼고 슈팅을 하니깐 오히려 스피드가 더 나왔다"는 비결을 전했다.
14번을 달고 뛰는 정대세는 "여기서 생활하며 레전드인 서정원 감독님의 등번호라는 것을 알게됐다. 등번호가 부담스럽기도 했다. 지난해까지는 로저와의 포지션 경쟁에서 밀렸다"며 "올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 등번호가 빛이 나니깐 특별한 것 같다. 14번이라는 등번호가 빛이 나서 나도 안심할 수 있다"는 소감도 함께 나타냈다.
[정대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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