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는 목요일만 되면 승리 요정이 된다.
탈보트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3사사구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평소보다 부진한 투구였으나 타선 폭발에 힘입어 시즌 8승(4패)째를 챙겼다. 한화는 14-7 완승으로 7월 첫 승리에 웃었다. 0.53이었던 평균자책점이 2.57까지 올라간 게 옥에 티. 하지만 4전 전승 행진은 계속됐다.
이날 전까지 탈보트의 올 시즌 성적은 15경기(1완투) 7승 4패 평균자책점 4.95.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2.15로 완전히 살아났고, 목요일에 나선 3경기에서 3전 전승 평균자책점 0.53 완벽투를 선보였다. 그래서 더 기대가 모인 이번 등판이다.
이날 탈보트는 최고 구속 149km 패스트볼(18개)과 커터(19개), 커브(18개), 체인지업(17개)를 그야말로 골고루 섞어 던졌다. 투심패스트볼(9개), 슬라이더(4개)도 곁들였다. 4회와 5회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3회까지는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웠다. 초반 실점을 막아내며 리드를 유지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2-0 기분 좋은 리드를 안고 출발한 탈보트. 1회말 선두타자 신종길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최용규를 유격수 땅볼, 김주찬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6-0으로 벌어진 2회말에는 필과 김원섭을 공 6개로 나란히 땅볼 처리한 뒤 김민우는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득점 직후 수비에서 삼자범퇴. 야수들에게도 큰 힘이 됐다.
3회말 선두타자 박준태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날 첫 출루 허용. 그러나 백용환을 5-4-3 병살타로 잡아냈고, 이인행도 포수 앞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부터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탈보트는 4회말 선두타자 신종길을 2루수 땅볼로 잡았으나 최용규에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이날 첫 피안타가 실점과 연결된 순간. 김주찬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필의 2루타, 김원섭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김민우의 중전 적시타로 2점째를 내줬다. 계속된 2사 1, 3루 상황에서는 김민우와 김원섭의 더블스틸로 3점째 허용. 박준태는 8구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12-3 넉넉한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5회말. 그러나 탈보트는 선두타자 백용환에 안타, 이인행에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신종길의 2루수 땅볼로 계속된 1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최용규의 2루수 땅볼로 4점째를 내줬다. 곧이어 보크까지 지적당하며 5번째 실점. 그러나 김주찬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탈보트는 6회부터 박정진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12-5, 넉넉한 7점 차 리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박정진과 권혁, 윤규진이 나머지 이닝을 잘 막아줬고, 타선은 9회초 정근우의 3루타 등을 묶어 추가점을 냈다. 결국 한화의 승리로 경기 종료. 탈보트가 시즌 8승이 완성된 순간. 그뿐만 아니라 올 시즌 목요일 전승 행진도 이어가게 됐다.
[미치 탈보트.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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