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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흑역사를 고백했다.
최근 진행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 녹화는 '청소년 고민 3대 특집'의 2탄 '스타를 꿈꾸는 아이들' 편을 다뤘다. 가수가 되고 싶은 딸과 이를 반대하는 아빠의 갈등이 담겼다.
이날 녹화에서는 MC 유재석이 암울했던 시절에 대한 깜짝 폭로로 촬영장을 물들였다. 이 날 현장에서 MC 김구라가 딸이 가수가 될 확률보다 서울대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는 주인공 아빠의 말에 "그렇다고 해서 딸이 공부에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맞받아쳤다. 이에 유재석은 "김구라 씨, 듣다보니까 울컥 하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유재석은 "참고로 저는 개그맨 시험에 한 번에 붙었다"라고 고백했다. 어렵기로 정평 나있는 개그맨 공채 시험을 단 번에 붙은, 쉽게 상상되지 않는 엘리트로서의 면모를 밝혔던 것.
하지만 유재석은 이내 "근데 그 뒤 10년을 놀았다"고 덧붙여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첫 출발은 화려했지만, 이후가 참담했던 자신의 흑역사를 밝히며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을 강조했던 셈이다.
그는 주인공인 딸에게 열공하라고 애걸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김구라가 공부는 때린다고 되지 않는다며 주인공인 딸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계속하자 유재석이 "김구라 씨 때문에 해은 양이 마음먹고 공부해서 3년 안에 나타날 수 있어요"라고 주인공 대신 발끈했다.
이어 옆에 있던 주인공에게"해은아, 너 진짜 공부해라 내가 화가 나네"라며 "너 서울대 좀 들어가면 안 되겠니?"라고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4일 오후 8시 45분 방송.
[유재석. 사진 = SBS '동상이몽'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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