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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강진웅 기자] 전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승부조작과 공금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안병근 용인대 교수가 심판으로 나서 논란을 빚었다. 대회 초반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는 유니버시아드다.
4일 유도 경기가 열린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는 안 교수가 오전 도만스키 토마츠(폴란드)와 투르간벡 올루 초로(카자흐스탄)의 남자부 16강 경기 등 여러 경기에 심판으로 나섰다.
그는 지난달 무자격 선수를 출전시킨 선수 부정 출전과 함께 승부조작, 공금 횡령 등으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 그는 심판을 보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인 안 교수가 전국체전에 무자격 선수를 부정 출전시켰고, 특정 선수에게 고의로 패하라고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부정 출전의 대가로 금품을 받고 선수의 훈련비를 중간에서 가로채는 등 여러 혐의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교수는 전 세계 대학생들이 실력을 겨루는 유니버시아드대회 심판으로 나섰다. 상식선에서 일처리를 했다면 안 교수가 대회에 심판으로 나서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일단 안 교수는 이날 오전 자신과 관련된 보도가 나가자 숙소에서 짐을 챙겨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안 교수 본인이 보도가 지속되면서 오후에 숙소에서 나간 것으로 안다”며 “심판 배정과 관련해서는 조직위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가 임명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한유도회는 남종현 회장이 중고연맹회장을 폭행했다 사실이 발각돼 결국 사퇴하기까지 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남 전 회장은 경기가 열리는 현장에서 출입카드가 없는 지인을 유도장에 출입시키려다 이를 제지한 안전요원과 출동한 경찰관들에게까지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려 논란이 된 바 있다.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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