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서건창이 무릎 통증으로 결장했다. 하지만, 넥센에는 고종욱이 있었다.
넥센 고종욱은 4일 잠실 두산전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부동의 톱타자 서건창이 3일 경기서 무릎에 묵직함을 느끼면서 이날 선발라인업에서 빠졌고, 자연스럽게 최근 2번 타순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고종욱이 1번으로 올라왔다. 고종욱은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 0.385 1홈런 4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1번 타순에선 0.333이던 2번 타순 성적보다는 못한 0.267이지만, 염경엽 감독은 최근 고종욱의 좋은 타격감을 믿었다. 지명타자로 배치, 타격에만 집중하게 했다. 염 감독의 고종욱 톱타자 배치는 성공했다. 고종욱은 이날 올 시즌 첫번째 4안타 게임을 완성했다. 최근 5경기서는 25타수 12안타, 타율 0.480 불방망이.
1회 선두타자로 등장, 두산 장원준에게 좌중간 2루타를 뽑아냈다. 브래드 스나이더의 1루 땅볼 때 3루에 진루한 고종욱은 윤석민의 3루 땅볼 때 홈을 밟았다. 두산 3루수 데이빈슨 로메로가 실책을 범하면서 무사히 득점에 성공했다.
2회에는 1사 2,3루 찬스서 깨끗한 2타점 역전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이 한 방이 결승타가 됐다. 스나이더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윤석민과 박병호의 연속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끝이 아니었다. 4회에는 다시 선두타자로 등장, 우전안타를 날렸다. 6회 1사 1루서는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장원준에게 8구 승부를 벌이는 등 톱타자다운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다.
9회에는 무사 1루 찬스서 번트를 댔다. 두산 투수 박종기의 왼쪽으로 느리게 흐르는 안타로 연결됐다. 이어 박병호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시즌 첫 4안타 게임.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맹타.
2011년 드래프트서 지명된 우투좌타 고종욱은 작년 8경기 출전에 이어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을 통해 넥센 외야자원의 한 축으로 성장한 모양새. 기동력을 갖췄고 잘 갖다 맞히는 등 타격 재주가 쏠쏠하다는 평가. 이날 서건창의 플랜B로서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넥센도 고종욱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고종욱 역시 계속 실전서 계속 기용되면서 소중한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다.
[고종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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