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광주 강진웅 기자] 한국 여자 배구가 실력차를 절감하며 유니버시아드에서 2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5일 광주 염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2차전 칠레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1-25, 8-25, 20-25)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전적 2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은 지난 2일 중국과 첫 경기를 가졌으나 1-3으로 패했다. 1패를 안고 이날 나선 경기서 한국은 1세트에서 불안한 서브 리시브가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 세트 초반 불안한 서브 리시브가 계속되며 공격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했다. 반면 칠레의 공격은 원활히 이어져 잇따라 공격 득점을 허용했다.
4-8로 뒤진 채 첫 번째 테크니컬 작전타임을 내준 후 점수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계속해서 4~5점차로 뒤진 상황이 지속됐다. 오히려 범실까지 나오며 점수차는 더 벌어져 9-16이 됐다. 세트 막판에는 칠레의 높은 블로킹까지 이어져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첫 세트를 칠레에게 내줬다.
2세트 초반 한국은 칠레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칠레의 높은 블로킹에 가로 막혔다. 결국 4-8로 뒤진 한국은 설상가상으로 비교적 잘 이뤄지던 서브 리시브가 다시 불안해지며 칠레에게 2개 연속 서브 득점을 내줬다. 상대의 기세에 다시 눌리기 시작한 한국 선수들은 공격 과정에서 세터와의 호흡도 맞지 않는 모습까지 나오며 더욱 만회하기 힘든 경기를 펼쳤다.
5-16까지 점수차가 벌어지며 따라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결국 한국은 이후에도 칠레의 타점 높은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2세트도 맥없이 내줬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3세트 초반 앞선 세트와는 달리 칠레와 대등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국은 점차 뒤처졌다. 2세트와 비슷한 흐름이었다. 서브 리시브가 난조를 보이며 상대에게 허무하게 점수를 내줬다. 점수차가 점점 벌어지며 11-16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작전타임까지 칠레에게 내줬다.
이후 한국은 17-24 매치포인트에 몰린 상황서 잇따라 3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0-24까지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다. 결국 한국은 칠레에게 3세트마저 내주며 이날 경기를 패했다.
한국은 이날 서채영(우석대)이 8득점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이정은(우석대)이 6득점하며 뒤를 받쳤으나 역부족이었다. 칠레에게 블로킹만 14개를 당하며 높이차를 실감해야 했다.
한편 이번 대회서 여자 배구는 총 16개국이 출전, 4개 조로 나뉘어 조별예선을 치른다. 각 조 상위 2개국이 8강 토너먼트로 진출해 순위를 가른다.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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