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4경기 연속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은 4연패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선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KIA는 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전에서 2-9로 졌다.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진 KIA는 시즌 전적 36승 39패가 됐다. +1이었던 승패 마진을 다 까먹고 어느새 -3까지 내려앉은 것.
문제는 선발투수다. KIA는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5일 kt전까지 4경기 모두 선발투수가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떠났다. 2일 김병현이 1⅔이닝 만에 1⅔이닝 만에 6피안타 5사사구 2탈삼진 6실점하고 물러났고, 결국 7-14로 대패했다. 3일과 4일 kt전에 조쉬 스틴슨, 양현종을 선발로 예고해 놓았기에 큰 걱정은 없을 듯했다.
그런데 모든 게 꼬여버렸다. KIA가 자랑하는 원투펀치가 무너지니 그야말로 답이 없었다. 3일 스틴슨이 2이닝 만에 6실점하고 마운드를 떠났고, 3-10으로 대패했다. 4일에는 믿었던 양현종이 1⅓이닝 만에 백투백포를 맞고 2점을 내준 뒤 교체됐다. 경기 결과는 또 한 번 3-12 대패. 3연패 과정 자체가 너무나 좋지 않았다. 5일 선발 등판하는 서재응의 어깨는 그야말로 천근만근일 수밖에 없었다.
서재응은 2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베테랑의 책임감이 묻어났다. 그런데 3회말 kt 박경수에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밸런스가 흐트러졌다. 4회말 하준호의 적시타로 추가 실점해 0-2가 됐다. 5회초 이범호의 투런포로 2-2 동점이 됐으나 흐름은 곧바로 kt에 넘어갔다. 5회말 1사 후 오정복의 볼넷과 이대형의 안타, 마르테의 좌익선상 2루타로 곧바로 3점째를 내준 것. KIA 벤치는 지체없이 서재응 대신 김광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4경기 연속 선발투수 조기교체가 이뤄진 순간이다.
이후 상황도 좋지 않았다. 김광수가 장성우를 삼진으로 잘 잡아 놓고 승계주자 2명을 불러들인 데다 신명철의 2루타까지 더해 단숨에 5점을 내줬다. 2-7이 되면서 흐름은 일순간에 넘어갔다. KIA는 2-8로 패해 4연패에 빠졌다. kt전 8연승 후 3연패. kt의 홈 3연전 첫 싹쓸이 제물이 되고 말았다.
KIA는 3~5일 kt와의 3연전에서 무려 31점을 내줬고, 득점은 8점뿐이었다. 경기당 평균 2.67득점 10.33실점으로 투타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2일 한화전까지 더하면 선발투수 4명의 합산 성적은 4패 평균자책점 17.35(9⅓이닝 18자책)에 달한다. 약속이라도 한 듯 5회 이전 조기 강판됐다.
그런데 또 하나의 악재가 터졌다. 양현종이 어깨 근육통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 휴식 차원이라는 게 다행이나 최소 한 번은 로테이션을 건너뒤어야 한다. 김기태 KIA 감독은 "지금보다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좋지 않다. 확실한 원투펀치로 꼽히던 스틴슨과 양현종이 무너지면서 계산이 꼬였다. 서재응도 버텨주지 못했다. 7일 선발투수는 임준혁. 아직 상수보단 변수에 가깝다. 연달아 선발투수가 무너진 KIA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까.
[KIA 타이거즈 서재응.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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