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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백 투더 퓨처’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개봉 30주년을 맞았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개봉 3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1. 스티븐 스필버그의 도움으로 신화가 탄생했다.
프로듀서 밥 게일과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은 대학 친구다. 밥 게일이 아버지의 오래된 졸업앨범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둘은 1981년 시나리오 초안을 완성했다. 그러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1984년작 ‘로맨싱 스톤’(주연 마이클 더글라스, 캐슬린 터너)이 성공하기 전까지 어떤 스튜디오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결국 초기부터 시나리오에 큰 관심을 보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을 맡았다.
2. 에릭 스톨츠를 제치고 마이클 J. 폭스를 선택하다.
첫 촬영 4주 동안 마티 맥플라이 역은 에릭 스톨츠였다. 믿거나 말거나, 에릭 스톨츠는 조니 뎁, 존 쿠삭, 찰리 쉰을 누르고 캐스팅됐다. 그러나 각본에서 요구한 웃음을 선사하지 못했다. 게일에 따르면, 당시 유니버셜픽처스의 사장 시드 쉐인버그는 에릭 스톨츠를 시트콤 배우 마이클 J. 폭스로 바꾸는 것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주인공 교체는 ‘신의 한 수’ 였다.
3. 에릭 스톨츠 하차에 슬퍼하는 동료는 없었다.
당시 스태프는 에릭 스톨츠 때문에 괴로웠다. 그는 자신이 ‘메소드 배우’로 알고 있었고,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을 때도 항상 마티처럼 행동했다. 비프 태넌 역의 톰 윌슨은 카페테리아 장면에서 자신을 세게 밀쳐냈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에멧 브라운 박사 역의 크리스토퍼 로이드는 “에릭 스톨츠는 좋은 배우이지만, 자신의 능력을 코미디로 승화시키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4. 에릭 스톨츠가 하차하면서 여주인공도 바뀌었다.
마티의 애인 제니퍼 역은 멜로라 하든이었다. 마이클 J. 폭스로 주연이 교체되면서 그녀도 짐을 쌌다. 이유는 키가 안맞았기 때문. 그녀는 마이클 J. 폭스보다 키가 더 컸다. 제작진은 고심 끝에 클로디아 웰즈로 교체했다. 마이클 J. 폭스는 164cm, 클로디아 웰즈는 163cm였다.
멜로라 하든은 하차 소식을 듣고 울음을 터뜨렸다. 밥 게일은 전화를 걸어 “내가 내린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고 위로했다.
5. 모든 사람이 마이클 J. 폭스에 기대를 걸진 않았다.
로레인 베인스 맥플라이 역을 맡은 리 톰슨은 처음에 마이클 J. 폭스를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그녀는 “나는 당시 코흘리개에 불과했다”고 술회했다.
“처음에 ‘시트콤 배우라고?’ 라는 생각이 들었죠. 시트콤에 대해 잘 몰랐으니까요. 나중에 시트콤 ‘캐롤라인 인 더 시티’를 해보니까, 시트콤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연기더라고요.”
2편에 계속.
[사진 = '백 투 더 퓨처' 스틸컷]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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