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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강산 기자] "점수 18.5점대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
손연재(연세대)가 유니버시아드대회 출전을 위해 귀국했다. 손연재는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연재는 오는 11일부터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리듬체조 종목에 출전할 예정.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고 돌아온 탓인지 다소 피곤해 보였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치겠다는 각오는 대단했다.
손연재는 지난달 제천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리듬체조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잠시 귀국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개인종합 결선서 볼 18.150점, 곤봉 18.000점, 리본 18.200점, 후프 18.150점으로 총 72.500점을 받았다. 2년 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회에 이어 개인종합 2연패에 성공한 것. 종목별 결선 후프, 볼 금메달을 따낸 손연재는 또 한 번 3관왕에 올랐다. 좋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손연재는 "일부러 대회 임박해서 귀국했다"며 "아예 일찍 오거나 지금처럼 귀국해서 바로 하는 게 컨디션에 도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량을 많이 가져갔다. 이제는 훈련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가 아닌 집중도를 높여 긴장감 속에서 연습하려고 했다. 선수촌은 항상 축제 분위기지만 경기장에 들어가면 달라진다. 유니버시아드 대회도 세계대회와 연령대가 비슷하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손연재는 "유니버시아드 대회 2번째 출전이고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부담감이 컸지만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 등 기회가 많아 적응된 것 같다"며 "시즌을 다소 늦게 시작했는데, 부상이 다소 아쉽다. 누구나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있으니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평소보다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다. 동유럽권 선수들과 경쟁을 위해서는 훈련만이 살 길. 손연재는 "훈련량이 많기도 했고, 아시안선수권을 치르면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며 "시니어 올라오고 나서 프로그램이 어려워져 보완하고 싶었다"며 "유니버시아드 대회도 세계선수권을 향해 가는 과정이고, 크게 보면 2016 리우올림픽 준비과정이기도 하다. 차근차근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많은 기대는 부담이 아닌 힘이 된다. 첫 번째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는 실감하지 못했는데, 막상 경기 해보니 시스템이 비슷하다. 긴장되고 설레는 것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금메달 욕심은 없을까. 손연재는 "경쟁자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 일단 내 연기를 잘해야 한다"며 "올 시즌에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선수들과 경쟁해서 이긴 적이 없다. 점수 차가 워낙 컸다. 18점대 초반 점수를 받았는데,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18.5점대를 받았다. 점수를 18.5점대로 끌어올리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후프와 리본은 조금 편하게 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연재는 "경기를 할수록 긴장하게 된다"며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참가하는 자체로 좋았고, 결승 진출 자체로 행복했다"면서도 "갈수록 결과에 대한 압박감 생기니 긴장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멘탈 트레이너 선생님들과 대화하면서 풀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손연재. 사진 = 인천공항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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