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강산 기자] "경쟁자 생각할 여유 없다. 내 연기 잘해야 한다."
손연재(연세대)가 유니버시아드대회 출전을 위해 고국 땅을 밟았다. 러시아에서 소화한 손연재는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리듬체조 종목에 출전할 예정. 강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손연재의 얼굴에 평소보다 피곤한 기색이 느껴졌다.
손연재는 "유니버시아드 대회 2번째 출전이고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부담감이 컸지만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 등 기회가 많아 적응된 것 같다"며 "시즌을 다소 늦게 시작했는데, 부상이 다소 아쉽다. 누구나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있으니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경쟁자가 많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 동유럽 선수들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 그래서 어느 때보다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다. 손연재는 "이제는 훈련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가 아닌 집중도 높여 긴장감 속에서 연습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촌은 항상 축제 분위기지만 경기장에 들어가면 달라진다. 유니버시아드 대회도 세계대회와 연령대가 비슷하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최근 흐름이 좋다. 손연재는 2015 제7회 아시아리듬체조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서 볼 18.150점, 곤봉 18.000점, 리본 18.200점, 후프 18.150점으로 총 72.500점을 받았다. 2년 전 타슈켄트 대회에 이어 개인종합 2연패에 성공했다. 종목별 결선 후프, 볼 금메달을 따낸 손연재는 2년 전 타슈켄트 대회와 마찬가지로 3관왕을 차지했다.
손연재는 "시니어 올라오고 나서 프로그램이 어려워져 보완하고 싶었다"며 "유니버시아드 대회도 세계선수권을 향해 가는 과정이고, 크게 보면 2016 리우올림픽 준비과정이기도 하다. 차근차근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기대해주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드린다. 부담이 아닌 힘이 된다. 첫 번째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는 실감하지 못했는데, 막상 경기 해보니 시스템이 비슷하다. 긴장되고 설레는 것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쟁자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 일단 내 연기를 잘해야 한다"며 "올 시즌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선수들과 점수 차이가 컸다. 18점대 초반을 받았는데,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18.5점대를 받았다. 내 점수를 18.5점대로 끌어올리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점수 잘 받을 수 있도록 깔끔하게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시차 적응을 하고 체력을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연재. 사진 = 인천공항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