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피어밴드가 호투에도 불구하고 이홍구에게 맞은 홈런 두 방에 고개를 떨궜다.
라이언 피어밴드(넥센 히어로즈)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넥센 2선발 역할을 하고 있는 피어밴드는 지난 등판인 2일 삼성전에서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시즌 성적은 16경기 6승 7패 평균자책점 4.24. KIA를 상대로는 두 차례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23을 남겼다.
1회는 무실점으로 넘겼다. 신종길에게 유격수쪽 내야안타에 이은 3루 도루를 허용하며 1사 3루에 몰렸지만 김주형과 브렛 필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출발했지만 김다원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으며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백용환에게 안타 맞았지만 견제사로 처리했다.
3회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로 만난 이홍구에게 141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맞은 것. 이후 2루타를 허용, 다시 한 번 실점 위기가 됐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4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그러자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타선이 2점을 뽑으며 역전, 피어밴드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번에도 홈런, 그리고 이홍구가 문제였다. 5회초 무사 1루에서 만난 이홍구에게 143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3실점 모두를 이홍구에게 내준 것.
5회까지 85개를 던진 피어밴드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피어밴드는 김주형-필-이범호로 이어진 상대 중심타선을 세 타자로 돌려 세웠으며 7회 역시 깔끔하게 막았다.
피어밴드는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3경기 연속 호투였지만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7승은 무산됐다. 피어밴드로서는 이홍구에게 맞은 홈런 2개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법 했다.
이날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주로 던졌다. 최종 투구수는 105개.
[넥센 피어밴드. 사진=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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