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두산 우투좌타 내야수 유민상은 지난 5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이미 한 차례 유명세를 치른 바 있다. 4월 26일 잠실 KIA전 12회말 1사 2,3루 찬스서 KIA 마무리 윤석민에게 끝내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유민상의 생애 첫 타점이자 생애 첫 결승타였다. 이후 다시 1군에서 자취를 감춘 유민상은 최근 김재환의 부진, 오재원의 무릎 통증, 홍성흔의 허벅지 부상 등 내야, 지명타자 요원 보강 차원에서 재등장,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5일 잠실 넥센전서는 1군 생애 첫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 당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8일 대전 한화전. 역시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유민상은 2회 볼넷에 이어 3-1로 앞선 3회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를 상대로 2타점 중전적시타를 때려 초반 승기를 두산이 완벽히 장악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5회에도 1사 이후 박정진을 상대로 내야안타를 쳤다. 데뷔 첫 멀티히트. 이후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으나 2안타 2타점으로 충분히 제 몫을 했다.
유민상은 2012년 7라운드 65순위로 뽑은 내야수. 서울고-연세대를 졸업했고 경찰청에서 일찌감치 군 복무도 마쳤다. 입단 당시에는 유원상(LG)의 동생으로 유명했지만, 점차 실력으로 어필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올 시즌의 경우 퓨처스에선 매우 좋았다. 57경기서 타율 0.331 3홈런 29타점 30득점. 0.459로 만만찮은 장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결국 올 시즌 1군에 데뷔, 형님들을 괴롭히는 대체자로 급부상했다. 유민상의 주 포지션은 1루. 그러나 아무래도 수비력이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다는 게 내부적인 평가. 다만, 방망이 실력은 단기간에 깊은 인상을 남긴 만큼, 지금처럼 간혹 지명타자로 나서거나 대타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듯하다.
관건은 수비력. 두산의 두꺼운 내야진을 뚫어내고 1군에서 버텨내려면 수비력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남겨야 하는 과제가 있다.
[유민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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