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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아이돌 그룹 블락비 지코가 다시 한번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다. 술을 마신 매니저가 운전하는 차량에 탔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 지코가 직접 음주운전을 한건 아니지만 방조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코는 지난 9일 블락비 멤버 박경 생일파티를 마치고 매니저와 함께 귀가하던 중 서울 청담 CGV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음주 상태였던 매니저가 신호위반을 하면서 접촉사고가 벌어진 것. 경찰에 따르면 매니저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45%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블락비 측 관계자는 11일 마이데일리에 “지코는 매니저가 술을 마신 줄 모르고 차에 탔다고 한다”고 해명했지만, 이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말이다. 술자리가 새벽까지 이어졌고, 모두가 만취 상태였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지코 역시 술에 취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성적인 판단이 불가능해 해당 차량에 탔을 수는 있지만 매니저가 술을 마셨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지코는 이 사고 후 예정된 스케줄을 모두 소화해 왔다. 관계자는 “지코가 현재 깊이 뉘우치고 있다. 큰 사고가 아닌 만큼 지코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며 그간 정해진 일정에 모두 참여했다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4’에도 편집없이 등장했다.
물론 지코가 직접 운전대를 잡은 건 아니다. 도로교통법에 동승자를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따로 마련돼 있지도 않다. 그러나 이 같은 지코가 불명예스러운 일에 연루됐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다. 과거 블락비가 부적절한 언행으로 한차례 논란에 휘말린 바 있기에 이번 지코의 행동 역시 더욱 예민하게 받아들여진다. 때문에 ‘쇼미더머니4’ 심사위원 자리 하차 역시 불가피하다는게 네티즌들의 의견이다.
이에 대해 블락비 측은 “‘쇼미더머니4’ 하차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쇼미더머니4’ 측 역시 “제작진이 논의 후 결정할 일”이라며 아직까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론 지코의 하차가 쉽게 결정될 문제는 아니다. 지코가 프로그램을 떠나면 함께 팀을 이루고 있던 래퍼 팔로알토 혼자 심사를 봐야 한다. 다른 심사위원 팀의 경우 2~3명으로 이뤄져 있는데, 지코가 하차하면 프로그램 균형과 포맷이 전체적으로 무너지게 된다. 때문에 제작진은 고민에 빠져있다는 후문이다. 양측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지코의 하차나 자숙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쇼미더머니4’는 위기에 빠져있다.
[지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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