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한기주가 1군에 돌아왔다.
KIA 타이거즈는 12일 우완투수 한기주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대신 서재응이 말소됐다.
한기주는 2006년 KIA 입단 당시 큰 기대를 받았다. 계약금 10억원이 이를 설명해준다. 데뷔 첫 해 44경기에 나서 10승 11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으며 2008년에는 46경기 3승 2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1.71로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팔꿈치, 손가락은 물론이고 투수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는 어깨 수술까지 받았다. 이로 인해 2012년 이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2012년 8월 16일 LG전에 등판한 것이 마지막 등판이다. 벌써 3년 전.
이후 재활을 이어가던 그는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3경기에 나서 1승 3패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드디어 이날 1군 합류 통보를 받았고 KIA는 곧바로 엔트리에 등록했다.
한기주는 "2군 경기에 꾸준히 출장하면서 컨디션을 많이 끌어 올렸다"며 "가장 좋았을 때와 비교하면 스피드나 제구, 모든 부분에서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일단 어깨 통증 없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재활기간 동안 어깨 보강 운동에 초점 맞췄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긴 시간이었다"면서 "불안함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1군 복귀 후 중점을 두는 부분에 대해서는 "역시 스피드를 끌어 올리는 것이다"라며 "2군에서 최고 146km까지 기록했는데 평균은 140km초반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상황에서 개인 포부 밝히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무조건 팀을 위해 잘하고 싶다"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힘든 시간을 딛고 1군에 돌아온 한기주가 앞으로 어떤 투구를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KIA 한기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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