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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경기 만에 안타 행진을 재개했다. 적시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대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지바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3할 2푼 5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대호는 1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지바 롯데 선발투수 오미네 유타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3B 1S 상황에서 5구째 몸쪽 높은 패스트볼을 잘 골라냈다. 그러나 후속타자 마쓰다 노부히로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3회초 2사 1, 3루 상황에서는 아쉽게 찬스를 무산시켰다. 오미네의 4구째 134km 한가운데 포크볼을 공략했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이대호는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3B 2S 상황에서 들어온 오미네의 6구째 바깥쪽 143km 패스트볼을 잘 골랐다. 이어진 마쓰다의 안타로 2루에 안착한 이대호는 나카무라 아키라의 중전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값진 동점 득점을 만들어낸 것.
그러나 다음 타석에서는 침묵했다. 이대호는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오타니의 2구째 145km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마지막 타석에서 또 한 번 기회가 왔고, 이대호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팀이 4-1로 앞선 9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후지오카 다카히로의 3구째 132km 포크볼을 공략, 좌전 적시타로 연결해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2경기 만에 안타와 타점을 동시 신고한 순간. 이날의 쐐기 적시타이기도 했다. 이후 이대호는 대주자 아카시 겐지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1-1로 팽팽히 맞선 9회초 대거 5득점을 앞세워 6-1로 이겼다. 선발투수 나카타 겐이치는 6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지바 롯데 이대은은 7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등판해 1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대호와 이대은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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