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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오렌지 마말레이드' 길은혜, 이중적 면모 되살아나며 존재감 과시

시간2015-07-13 08:25:06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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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이중적 면모가 되살아난 길은혜가 극의 흐름을 압도하는 존재감으로 제대로 드라마에 불을 붙였다.

KBS 2TV 금요미니시리즈 '오렌지 마말레이드'(극본 문소산 연출 이형민 최성범 제작 (유)어송포유문전사 KBS N ZEN 프로덕션)에서 길은혜(조아라 역)는 여진구(정재민 역)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앞에서는 순한 양으로, 뒤에서는 설현(백마리 역)에게 악행을 서슴지 않는 질투의 여신으로 활약을 펼친 것.

뱀파이어와 인간이 평화협정을 맺은 300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 시즌2(5~9회)에서 여진구의 정혼자였던 길은혜는 그의 마음을 독차지한 설현에 대한 미움으로 흡혈귀인 김선경(원상구 역)과 모종의 거래를 일삼아 시청자들의 분노지수를 드높인 바 있다.

시즌2에서는 무엇보다 그녀의 시기심으로 인해 뱀파이어와 인간의 핏빛 전쟁에 화근이 되기도 했지만 결국엔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전쟁을 막는 결정적 역할을 해냈던 상황. 하지만 자신이 저지른 어마어마한 실수를 후회하거나, 설현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는 모습 그리고 끝내 여진구에게 사랑받지 못한 슬픔도 표현돼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악녀를 향해 시청자들도 안타까움과 연민을 가질 수 있었다.

그랬던 그녀지만, 시즌1(1~4회)에서 설현이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가장 처음으로 알게 되고 위기로 내모는 등 그간의 악행은 잊혀지지 않는 법. 역시나 2015년 현재로 돌아온 그녀는 또 다시 안방극장을 불끈 주먹 쥐게 만들었다. 지난 10일 방송에서 길은혜는 뱀파이어인 설현을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심한 것 같다며 편을 들어주는 척 했지만 이는 여진구에게 잘 보이려는 심산이었던 것. 그럴 때마다 바뀌는 그녀의 반전 표정은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이렇듯 항상 극의 전환을 주도하며 '키(key) 플레이어'로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온 길은혜로 인해 극의 긴장감도 재미도 더욱 팽팽하게 부풀어 올랐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길은혜의 안정된 연기력과 풍부한 표정이 배역과 딱 맞아 떨어지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내고 있기에 제작진도 길은혜의 활약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더욱 흥미로운 건 시즌2에서 개과천선한 그녀가 시즌3에서도 그러한 행보를 보일지의 여부이다. 또한 엄청난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중심축이 되었던 만큼 과연 시즌3에서는 어떠한 역할을 해낼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에선 순한 양, 뒤에선 무서운 계략으로 시청자들마저 쥐락펴락 밀당하게 만드는 길은혜의 활약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35분 '오렌지 마말레이드'에서 계속된다.

[길은혜. 사진 = KBS '오렌지 마말레이드'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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