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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피플’이 “살아 있는 가장 섹시한 남자”라고 평했던 라이언 레이놀즈(38). 그는 오랜 시간을 무명으로 보냈다. 13살에 데뷔한 그는 싸구려 TV용 드라마에 출연하다 20대까지 젊은 시절을 허비했다. 2004년 ‘블레이드3’에서 총과 칼을 휘두르긴 했지만, 웨슬리 스나입스에 가린 조연이었다.
2007년 ‘더 나인스’에서 주목을 끈 그는 2009년 산드라 블록과 호흡을 맞춘 로맨틱코미디 ‘프로포즈’로 대박을 터뜨리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해 ‘엑스맨 탄생:울버린’에서 데드풀 캐릭터를 맡아 슈퍼히어로의 가능성을 알렸다.
그는 2010년 초저예산 영화 ‘베리드’에서 자신이 연기파 배우임을 증명했다. 러닝타임 내내 관 속에 갇혀 탈출을 시도하는 역할을 누가 감히 상상했겠는가. 이듬해 DC의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에 출연하며 단독 슈퍼히어로의 꿈을 이뤘으나, 평단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가정사도 굴곡이 심했다. 스칼렛 요한슨과는 2011년 이혼했고, 재혼한 블레이크 라이블리와는 최근 파경설이 불거지고 있다. 그가 기댈 곳은 여전히 할리우드이고, 영화판이다.
그는 마블의 코믹북 캐릭터를 스크린에 옮기는 슈퍼히어로무비 ‘데드풀’로 부활의 날개짓을 펴고 있다. 최근 코믹콘에서 공개된 예고편은 라이언 레이놀즈의 화려한 컴백쇼였다. 양 손에 검을 쥐고 수 십명의 적을 제압하는 모습을 비롯해 달리는 차량 안에서 펼치는 액션 등 시종 파워풀한 몸놀림으로 관객의 박수 갈채를 이끌어냈다.
데드풀은 울버린처럼 자가 치유능력(힐링팩터)를 보유하고 있다. 힐링팩터는 무한증식의 특성을 갖고 있는데, 이를 억제할 매개체가 필요하다. 울버린은 아다만티움이고, 데드풀은 암이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지금까지 내가 본 코믹북의 가장 믿음직스러운 각색”이라며 ‘데드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R등급의‘데드풀’을 통해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드풀’은 2016년 2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제공 = AFP/BB NEWS, 20세기폭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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