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청주 강산 기자] 그야말로 크레이지 모드다. 한화 이글스 장운호가 2경기에서 8안타, 13루타를 몰아치며 펄펄 날았다.
장운호는 15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6타수 5안타 2타점 4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자신의 시즌 타율을 종전 2할 5푼에서 3할 4푼 2리(38타수 13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데뷔 첫 4안타를 넘어선 5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점점 더 위로 올라가 정점을 찍은 것.
전날(14일)부터 방망이를 예열하기 시작했다. 4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 특히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롯데 이성민의 바깥쪽 패스트볼을 결대로 밀어쳐 안타를 만들어냈고, 이는 끝내기 득점의 밑거름이 됐다. 장운호의 안타 직후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분위기는 최고조였다.
이날도 첫 타석부터 펄펄 날았다. 장운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의 147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자신의 시즌 2호 홈런. 전날 좋은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간 것. 3회말 2번째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성공했고, 정근우의 내야안타와 김태균의 병살타에 홈을 밟았다. 2-2 동점 상황에서 리드를 잡은 득점이었다.
이후에도 장운호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박세웅을 상대로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타구 질이 상당히 좋았다. 사이클링히트까지 3루타 하나만 남아 있었다.
7회말 무사 1루 상황. 장운호는 롯데 김승회의 초구를 잡아당겨 또 한 번 좌중간을 꿰뚫었다. 청주구장이 크지 않은데다, 타구 방향도 왼쪽이라 3루타는 쉽지 않았다. 게다가 팀이 추격하는 상황이라 개인 욕심을 부릴 수 없었다. 장운호는 2루에 멈춰 섰다. 이후 정근우의 안타로 3루에 안착한 장운호는 김태균의 병살타를 틈타 홈인, 추격하는 득점을 올렸다.
끝이 아니었다. 한 번 더 기회가 왔다. 장운호는 9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4안타를 넘어선 5안타 경기 완성. 곧이어 정근우의 2루타에 3루를 밟은 장운호는 한상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을 밟았다. 9-10으로 추격한 값진 득점. 이어진 이시찬의 동점 희생플라이로 한화는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타석. 10-12로 뒤진 연장 10회말 1사 2, 3루 상황. 폭투가 나왔는데, 3루 주자 주현상이 홈에서 태그아웃돼 흐름이 끊겼다. 장운호도 3루수 땅볼로 물러나 경기가 끝났다. 연장 끝 10-12 아쉬운 패배였다. 마음껏 웃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화 이글스 장운호.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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