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K리그에서 활약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출전하는 올스타전이 열린다.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 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가 17일 오후 7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올해 올스타전은 슈틸리케 감독과 최강희 감독이 K리그 올스타 선수 중 각각 선수를 지명해 팀을 구성했다. 현역 국가대표팀 감독이 K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K리그 올스타전은 최근 몇년간 매해 방식이 달랐다. 지난 2008년과 2009년에는 K리그 올스타와 J리그 올스타가 맞대결을 펼쳤고 2010년에는 K리그 올스타와 바르셀로나(스페인)의 친선경기로 열렸다. 2012년에는 한일월드컵 10주년을 기념해 K리그 올스타와 2002년 월드컵 대표팀이 대결했고 2014년에는 K리그 올스타와 국내외 주요선수로 구성된 팀 박지성의 경기로 열렸다. 지난 2013년 대회에선 프로축구 출범 30주년을 기념해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가 대결했다. K리그 선수들로 올스타전을 치르는 것은 남부팀과 중부팀이 대결한 지난 2007년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그 동안 K리그 올스타전에서 주목받았던 것은 K리그 선수들이 아니었다. 지난 2010년 올스타전에선 출전 계약 논란 끝에 메시(바르셀로나)가 멀티골을 기록해 MVP에 선정됐다. 2012년 올스타전에선 K리그 올스타보단 히딩크 감독과 2002년 월드컵 대표팀이 더욱 주목받았다. 2014년 대회에선 박지성이 MVP에 선정됐다.
프로축구연맹이 프로축구 출범 30주년을 맞아 의욕적으로 준비했던 2013년 올스타전은 내용과 흥행에서 모두 기대 이하였다. 승강제를 실시하기 시작한 K리그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과 K리그 챌린지(2부리그)가 각각 팀을 구성해 의미있는 대결을 펼쳤지만 K리그 챌린지에 합류한 유럽파 선수들이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13년 올스타전 MVP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받았고 지나친 승부욕으로 인해 거친 플레이가 이어지기도 했다. 당시 관중 숫자도 1만1148명에 그칠 정도로 올스타전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였다. 팬들을 위한 이벤트성 경기와 진지한 승부라는 경계선 사이에서 두가지를 모두 놓친 올스타전이었다.
올해 K리그 올스타전 역시 진지한 승부와 다득점이 나오는 이벤트성 경기 사이에서의 고민이 이어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흔히 성적이 관계없는 기념경기에서 착각하는 것이있다. 나의 은퇴경기는 당시 5-5 점수로 끝났다. 현역에서 은퇴한 베켄바우어 등도 참가해 즐기기 위한 경기를 했던 상황이었지만 K리그 올스타전은 K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최고의 선수들이 자기의 실력을 증명하는 자리다. 단순한 기념경기나 은퇴경기와 착각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승부에 대한 의욕도 보였다. 경기를 앞둔 16일에도 "과거 올스타전과 달리 올해는 모두 현역 선수들로 팀이 구성되어 있다. 은퇴 선수들도 경기에 참여한 적도 있었지만 올해 같은 경우 질적으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전보다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선수 입장에선 올스타전이지만 현역 대표팀 감독이 지휘하는 경기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팀 슈틸리케와 대결할 최강희 감독은 "내일 경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다. 생각한 것 보다 슈틸리케 감독이 진지해 내일이 올스타전이 아니고 A매치를 준비하는 분위기다. 진지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리그 올스타전은 지난 2013년에 이어 또한번 결과도 관심받는 가운데 팬들과 선수들이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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