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방송 말미 변지숙(수애)과 최민우(주지훈)의 키스신이 없었다면 답답함을 참지 못했을 것 같다.
16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가면'(극본 최호철 연출 부성철)에서 지숙과 민우는 답답한 이유로 이혼에 합의했다.
이날 민우는 몸을 날려 큰 조명사고를 당할 뻔한 지숙을 구해냈다. 집으로 돌아온 지숙은 "나를 믿어달라"면서도 민우에게 "우리 이혼해요"라고 이혼을 요구했다. 이유를 묻는 민우에게 지숙은 "이혼하지 않으면 민우 씨가 죽는다"는 말을 했을 뿐, 별 다른 설명이 없었다.
지숙이 민우와 이혼하려는 이유는 단 하나인데, 앞서 서은하(수애)의 유품에서 '최민우와 1년 안에 이혼하지 않으면 민석훈이 최민우를 죽일 것이다'라는 메모를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서은하는 죽은 상태였고, 석훈과 지숙은 서로의 정체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단지 이 메모 때문에 이미 사랑하는 마음이 커져버린 민우와 헤어짐을 결심하게 된 것은 상당 부분 납득이 가지 않았다.
더불어 석훈이 민우를 죽일 것이라는 메모를 봤음에도 가장 큰 열쇠를 갖고 있는 석훈을 막거나 설득하기 보다 자신이 민우와 헤어지기만 하면 그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건 말이 안 됐다.
이내 지숙은 식구들에게도 민우와 이혼을 선언, 돌연 서은하(수애)와 민석훈(연정훈)의 내연 관계를 폭로하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발언은 집안 내 석훈이 입지를 악화시키는 지숙의 의도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지만, 석훈을 궁지에 몰아 세우는 것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 예상하기 어려운 방법이었다.
그렇게 확고했던 이혼 결심이 민우의 사랑 고백에 단숨에 무너진 것도 의아했다. 이미 민우에 대한 깊은 사랑을 느꼈던 지숙은 '민우를 위해 이혼을 해야 한다'는 명제를 민우의 고백을 듣고 너무나 쉽게 깨버렸다.
이렇게 답답했던 숨통을 그나마 트이게 했던 것은 지숙에 대한 민우의 진심 어린 사랑 고백과 애틋한 키스신이었다.
이혼을 확정하러 가는 날 민우는 법원으로 들어가는 지숙을 잡고 "내 앞에서 변지숙 씨가 사라지는 것도 나 죽이는 겁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지숙은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민우씨 천천히 다시 한 번만 말해줄래요?"라고 말했다. 민우는 "한 번만 다시 말할 테니까 잘 들으세요"라며 "사랑합니다 변지숙씨"라고 사랑을 고백했다.
민우는 지숙에게 "어떻게 이혼하기 싫다는 말을 안 할 수가 있냐"고 물었고, 지숙은 "민우 씨도 안 하지 않았냐"고 속 마음을 털어놨다. 이후 두 사람은 애틋한 키스를 나누며 사랑을 확인했다.
'가면'은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여자와 그 여자를 지고지순하게 지켜주는 남자를 통해 진정한 인생과 사랑의 가치를 깨닫는 격정멜로드라마다.
[사진 = SBS '가면'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