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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현재의 강호동에게 관심과 기대가 쏠린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다.”
방송인 강호동이 새로운 포맷의 방송으로 시청자들 앞에 새롭게 선다. 특히 강호동의 전성기였던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 당시 멤버들과 다시 만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새로운 예능의 가제는 ‘신 서유기’로, 나영석 PD와 이우정 작가가 강호동을 위해 다시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후문이다. 그만큼 강호동 진행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포맷으로 구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고 그와 호흡이 잘 맞는 라인업을 완성하는데 힘썼다.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나PD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강호동에게 다시 한번 뭉쳐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고 극비리에 제안해 왔다. 강호동이 불미스러운 일로 방송에서 하차했을 때도, 복귀 후 그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할 때에도 나PD는 강호동과 꾸준히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커뮤니케이션했다.
‘신서유기’는 TV 방송이 아닌 인터넷으로 공개되는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 디지털 콘텐츠다. 최근 CJ E&M이 엠넷 디지털랩이라는 새로운 인터넷 채널을 만들고 아이돌그룹 샤이니 키의 ‘키스 노하우’, 개그맨 박명수의 ‘디제잉의 명수’ 등을 론칭한 것과 비슷한 형식이다. 이 두 프로그램은 방송을 통해 노출되지는 않지만 네티즌들 사이 화제를 모으며 주목도를 조금씩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포맷은 아직까진 일부 네티즌들에게만 관심사일 뿐 남녀노소에게 익숙하지는 않은게 사실이다. 때문에 천하의 강호동이라도 지상파를 떠나 ‘인터넷 방송’에 발을 들이기까지는 적지 않은 고민이 따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나PD는 강호동을 끊임없이 설득하며 “나를 믿고 따라와 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를 섭외한 것도 강호동과 호흡이 잘 맞는 이들과 함께 하며 그의 장점을 잘 살리기 위해서였다.
특히 강호동은 지난 2012년 복귀한 후 KBS 2TV ‘달빛 프린스’ ‘투명인간’, SBS ‘맨발의 친구들’, MBC ‘별바라기’ 등 내놓는 프로그램 마다 줄줄이 폐지시키면서 위기를 겪고 있던 상황. 파격적인 변화가 필요하던 시기에 나PD의 이 같은 제안은 위험하지만 유혹적이었다. 결국 강호동은 나PD의 손을 다시 잡게 됐고 케이블도, 종합편성채널도 아닌 ‘인터넷 방송’에 진출하게 됐다.
이를 두고 한 관계자는 “그간 방송에 대해 고민이 많던 강호동이 인터넷 방송이라는 획기적인 포맷을 택했다. 이런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 그에게 현재 관심과 기대가 쏠린 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서유기’는 오는 7월말께나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될 전망이다. 아직까진 야외 버라이어티라는 점밖에 알려진 바 없다. CJ E&M 측은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공개할지 등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다. 4명의 멤버(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 이외에 다른 멤버의 합류는 없을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나영석 PD(왼쪽)와 강호동.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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