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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방송인 강호동과 나영석 PD가 뭉친 ‘신(新) 서유기’는 대체 어떤 프로그램일까. 해외 야외 버라이어티고 개그맨 이수근, 가수 은지원, 작가 이우정, 최재영 등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멤버들이 뭉친 새 예능이라는 점 외에는 알려진 내용이 없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신서유기’ 제작진과 멤버들은 오는 8월초 해외로 출국해 첫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확한 내용과 포맷, 촬영 장소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1박2일’ 원년 멤버와 제작진이 뭉친 만큼 해당 프로그램의 키워드는 ‘고생’ ‘여행’ ‘미션’ ‘모험’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신서유기’라는 가제에서도 대략적인 콘셉트를 유추할 수 있다. 우리가 아는 중국 명대의 장편소설 ‘서유기’는 삼장법사가 손오공을 제자로 삼은 후 서역으로 가는 과정의 내용을 담는다. 이 길에는 마력을 지닌 손오공, 둔하고 덤벙거리는 저팔계(猪八戒), 약삭빠른 사오정(沙悟淨)이 함께 한다. 이 사총사는 불경을 구하기 위해 긴 여정을 동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여러 요괴들을 물리치며 결국엔 깨달음을 얻는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도 익숙치 않은 해외에 떨어져 미션을 부여받고 ‘생고생’을 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네 멤버 모두 어딘가 부족하고 종종 불협화음을 낸다는 점 역시 ‘서유기’와 닮아있다.
‘서유기’의 주요 등장인물인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의 캐릭터를 네 멤버가 어떻게 나눠가질지도 관심을 모은다. 우선 강호동은 리더인 삼장법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비주얼로만 봤을 땐 더할 나위 없이 저팔계다. 이승기의 경우 허당이라는 점에서 사오정이 어울리지만, 의외의 엘리트함과 재치 등을 발휘할 땐 손오공의 역할을 할 수 도 있다. 과거 ‘하극상’을 벌였던 모습을 상상하면 삼장법사가 될 수도 있겠다.
과연 강호동은 ‘1박2일’에서처럼 소리를 꽥꽥 지르며 동생들을 휘어잡는 리더 삼장법사가 될지 아니면 그 뒤를 따르는 손오공이나 저팔계, 사오정같이 기존 캐릭터를 벗어던지고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며 새로운 예능을 탄생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신서유기’는 TV 방송이 아닌 인터넷으로 공개되는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 디지털 콘텐츠다. CJ E&M 측은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공개할지 등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다. 4명의 멤버(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 이외에 다른 멤버의 합류는 없을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신서유기’ 강호동(위)와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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