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하주석이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상무 소속인 하주석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퓨처스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로 참가, 3타수 2안타 2도루 2사사구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하며 MVP로 선정됐다. 하주석은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1994년생 우투좌타인 하주석은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 지명을 받아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대형 유격수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첫 시즌 70경기에 나서 타율 .173 1홈런 4타점 7도루 10득점에 그쳤다. 타율은 물론이고 출루율 .228 장타율 .205에 불과했다.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6개 실책을 기록했다.
2013시즌에는 1군 무대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단 5경기에 나서 타율 .091(11타수 1안타)만을 남겼다.
지난해부터 상무에서 뛰는 가운데 올시즌 상무에서는 달랐다. 68경기에 나서 타율 .370(276타수 102안타) 5홈런 55타점 31도루 6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최강' 상무에서 4명만 참가하는 퓨처스 올스타 명단에 선정됐다.
지난해부터 상무에서 뛰고 있는 하주석은 이날 퓨처스 올스타전에 참가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이어 선취점을 기록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날렸으며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중전 적시타로 타점까지 기록했다. 네 번째 타석을 볼넷.
다섯 번째 마지막 타석에서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호수비에 걸리며 아웃됐다.
이날 하주석은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MVP는 기록에 의거, 경기운영위원이 선정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참가한 하주석은 "제대하기 전에 참가해서 기뻤고 운 좋게 좋은 상을 탈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첫 타석에 몸에 맞는 볼을 맞았는데 괜히 맞았다고 생각했다"고 웃은 뒤 "일단 뛰어서 도루 하려고 생각 많이 했다. 운 좋게 1회 (도루를)살아서 욕심이 점점 났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날 하주석은 도루를 2개 기록했다. 이에 대해서는 "뛰는 것이 장점이기 때문에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아직 나는 백업이고 자리를 잡은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감독님이든 코치님께 어필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주석은 원 소속팀인 한화 복귀를 두 달여 앞두고 있다. 그는 한화 경기를 챙겨 본다고 전한 뒤 "TV로 보는데 다들 잘하더라. 선배님들도 열정이 장난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성근 감독님께서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는 것 같다. 경기를 보면 나도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그래도 팬들이 많이 지켜봐주시기 때문에 나도 빨리 가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밝혔다.
상무에서 2년간 갈고 닦은 하주석이 한화 복귀 후에는 예전의 기대를 현실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MVP를 수상한 하주석. 사진=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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